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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승승장구' 증시의 그림자…불성실공시법인 증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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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증시상승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불성실한 공시 종목도 함께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이 예고되거나 지정된 경우는 코스닥시장 총 30건, 코스피시장 2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코스닥시장 20건, 코스피시장 20건보다 각각 33%, 5% 증가한 수치다.

상장사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는 공시 의무사항을 공시하지 않거나, 기존 공시 내용을 지키지 않은 경우 등이다. 호재는 과장하고 악재는 숨기려는 상장사의 속성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불성실공시법인에 대해 거래소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벌점을 부과하고, 사안이 심각할 경우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거나 거래를 중지시키기도 한다.

불성실공시법인 중에서는 결국 상장폐지 수순까지 밟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대주주 변경을 지연공시했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던 영진코퍼레이션은 결국 상폐가 결정되면서 정리매매절차가 진행 중이다. 21일 종가는 15원이다.

지연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데 이어 연속손실로 결국 상폐사유까지 발생한 파캔OPC에는 막판 폭탄돌리기성 매매가 극심한 상태다. 4월초 주가가 200원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500원을 너어섰다.

소송에 걸린 것을 지연공시했던 스틸앤리소시즈도 상폐위기에 몰렸다. 개인주주의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이 회사는 지난 3월 중순 주가 190원을 기록한 뒤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그 밖에 인수합병 공시를 뒤집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인포피아가 나란히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에프티이앤이는 소송사실 지연공시, 셀트리온제약은 벌금부과를 지연공시하는 등 악재를 감추려다 거래소에 적발됭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순조로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불성실한 공시로 투자자를 기만하는 업체도 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아무리 시장이 좋아지더라도 문제가 있는 기업의 투자수익률은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k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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