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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브라질-아르헨티나. 그리펜NG 전투기 구매 협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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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브라질 자체개발 군용 수송기 KC-390 구매에도 관심

연합뉴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신형 전투기 구매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앞으로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NG 전투기를 아르헨티나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자케스 바기네르 브라질 국방장관과 아구스틴 로시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전투기 구매 협상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로시 장관은 그리펜NG 전투기 24대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기네르 장관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그리펜NG 전투기의 첫 구매 국가는 아르헨티나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 간 국방 협력은 물론 남미 지역의 통합을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 사브와 그리펜NG 전투기 36대를 54억 달러(약 5조 8천941억 원)에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했다.

그리펜NG는 중거리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전투기다. 경쟁 기종인 프랑스 다소의 라팔이나 미국 보잉의 FA-18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브는 그리펜NG 대부분을 브라질에서 생산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브라질 공군에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이전이 이뤄진다.

사브는 또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와 전투기 공동생산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엠브라에르는 브라질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을 주도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한편, 로시 장관은 그리펜NG 전투기 외에 엠브라에르가 자체 개발한 대형 군용 수송기 KC-390 구매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KC-390은 엠브라에르가 자체 개발한 군용 항공기 가운데 가장 큰 모델로 지난 2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KC-390은 미국 록히드 마틴 사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대체하게 된다.

엠브라에르는 지난 2009년 브라질 공군과 계약을 체결하고 20억 달러(약 2조 1천830억 원)를 투자해 KC-390 개발을 시작했다.

엠브라에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콜롬비아, 칠레, 포르투갈, 체코 등에도 KC-390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2013년 세계 100대 방산업체 순위'에서 엠브라에르는 62위에 올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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