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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임플란트 돈 냈더니 줄행랑…'먹튀 치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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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과 교정 치료나 임플란트는 목돈이 들어가는 데다 치료 기간도 길어서 부담이 크지요. 임플란트 시술은 보통 반년 정도가 걸리고요, 교정 치료는 1년 반에서 2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치료비도 만만치 않죠. 그런데 수백만 원의 치료비를 받은 뒤에 치과가 문을 닫고 사라지는 경우가 속출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 30대 여성은 충치 치료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동네에 새로 생긴 치과를 찾았습니다.

상담 후 300만 원을 내고 1년간 치료를 받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치과가 문을 닫았습니다.

[김모 씨 : 폐업한다는 얘기는 일절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어요.]

폐업한 의사는 찾을 길이 없었고, 결국, 150만 원가량 손해를 봤습니다.

이렇게 치료비만 받고 치과가 폐업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고 소비자원에 신고한 건만 최근 들어 한해 100건이 넘습니다.

[이현철/원장, 경기도치과의사회 법제이사 : 교정을 150만 원, 199만 원 이런 식으로 1천 명씩 모집을 해요. 순식간에 20억 원이 되거든요. 빠르게 순식간에 돈을 버는 방법이죠.]

이 70대 할머니는 임플란트 시술 직후 치과가 폐업하는 바람에 사후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부작용까지 생겼습니다.

[이진균/치과의사 : 미약한 염증이 생겼을 때 바로 조치를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지금은 잇몸이 많이 내려가고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

치과의사 공급이 넘쳐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가의 임플란트나 치료로 환자를 유치한 뒤 수지 타산을 맞추지 못하자 무책임하게 폐업하는 치과가 적지 않은 걸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치과의사 : (폐업을 하고) 외국으로 가 버리는 겁니다. 처음부터 튈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 뒷감당을 얼마나 할 생각이 있었으며…(환자에게) 관심이나 있었을까…]

치과의사협회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형진)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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