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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USB계 얼짱 '타입C'…머잖아 스마트폰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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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USB·HDMI 등 하나로 합친 '올인원' 인터페이스…타입C 적용한 스마트폰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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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A new, tiny, super-fast connector for the Universal Serial Bus."(새롭고 작은 초고속 USB)

미국 유력 IT(정보기술) 전문지 랩톱(Laptop)은 USB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타입C'에 대해 이같이 묘사했다. IT 선두기업들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인터페이스로 불리는 타입C형 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USB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애플과 구글이 각각 신형 노트북 맥북, 크롬북 픽셀에 타입C를 탑재한 데 이어 주변기기 제조사인 라씨도 타입C를 지원하는 외장 하드디스크를 공개했다. USB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인 샌디스크도 최근 타입C 지원 제품 출시를 알렸다.

2008년 USB 3.0이 나온 이후 6년 만에 등장한 USB 3.1 타입C에 대해 업계는 일단 합격점을 줬다. 타입C의 가장 큰 강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편리성이다. 타입C는 기존 USB(이동식저장장치), 전원, HDMI(동영상전용 인터페이스) 등 복잡한 외부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합쳐준다.

올인원(All-in-One)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USB 위, 아래 모양이 같아 사용자가 어떤 쪽으로 연결을 해도 잘못 꽂았는지 걱정할 필요없이 만들어졌다.

송출되는 전력의 양도 놀라운 수준이다. 케이블에 USB단자를 연결하면 최대 100W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이전 대비 크게 향상됐다. USB 표준 규격을 정하는 USB-IF에 따르면 타입C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최대 10GB. 기존 USB 3.0이 5GB의 속도를 냈던 것에 비하면 두 배나 향상된 수치다.

다만, 보안과 활용성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입C는 더욱 빠르고 손쉬운 사용을 가능하게 해주겠지만 초기에 혼선을 가져올 것이란 점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존 USB를 고수하던 사용자들이 타입C로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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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위험에 대한 경고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씨넷 등 IT전문 매체에 따르면 타입C는 플러그 접속을 통한 바이러스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사용자들은 결국 타입C에 적응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애플이나 구글 등 공룡 기업들이 타입C 사용을 확대할 경우 세계 표준으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

이미 애플은 새 맥북을 공개하면서 C형 USB에 적합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공개했다. 구글과 벨킨, 라씨 등도 C형 USB 케이블 어댑터, 액세서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노트북에 타입C를 채택하면서 앞으로 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머지않아 나올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존 USB와 달리 타입C는 스마트폰에도 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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