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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베 총리는 미국인들에게 '무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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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는 프로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 존 레넌의 부인이자 예술가인 오노 요코,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등에 비해 덜 알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조사 결과는 일본의 신문통신조사회가 한국·미국·중국·영국·프랑스·태국 등 6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알고 있는 일본인을 1명만 고르라’는 질문에 미국인·영국인·프랑스인 등은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미국인의 경우는 스즈키 이치로 선수를 2위로 꼽았고, 영국인들은 오노 요코를, 프랑스인들은 미야자키 감독을 각각 2위로 꼽았다.

영국인과 프랑스인은 아베 총리를 3위로 꼽았으나 미국인 중 그를 꼽은 사람은 없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인들 가운데 아베 총리를 선택한 응답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중국인·태국인 등은 아베 총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국인의 경우 아시아 침략을 주도하고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2위로 꼽았다.

한편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일본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것을 나타났다. 영국, 미국, 프랑스, 태국에서 이런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6∼1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각국에서 1000명을 뽑아 실시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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