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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소액주주들의 ‘거사’ 잇따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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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표 모아 ‘정관 변경’ 부결

국내 810개 상장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일제히 실시한 27일 일부 주총에서는 ‘소액주주들의 거사’가 성공했다.

GS그룹 계열사 삼양통상 주총에서는 사측의 ‘정관 변경의 건’이 찬성 60.8%, 반대 39.2%로, 3분의 2 찬성이라는 요건에 못미쳐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은 앞서 상근감사 외에 새로운 비상근 감사를 선임하자고 제안했다. 삼양통상은 이를 막기 위해 기존 정관의 ‘감사 1인 이상’을 ‘감사 1인’으로 바꾸는 안건을 내놨다. 그러자 소액주주들은 반대표를 끌어모아 부결시켰다. 결국 비상근 감사에는 소액주주 강상순씨가 선임됐다.

부산주공 주총에서도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이종경 후보자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신규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엔씨소프트 주총에서는 김택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이 원안대로 통과했다.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가로 바꿔 갈등을 빚어온 최대주주 넥슨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재선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넷마블게임즈 지분 매입과 김 대표 부인인 윤송이 사장 승진 등을 비판하며 재선임을 반대하기도 했다.

LS니꼬동제련 주총에서는 구자명 전 회장 별세 이후 공석이던 신임 회장에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을 선임했다. 구자홍 회장은 구 전 회장의 형으로, 2013년까지 LS회장을 지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는 향후 발행할 수 있는 총 주식수인 수권자본을 늘리는 정관 변경이 통과됐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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