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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포인트 쓰면 블랙박스 공짜라더니…100만 원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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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카드를 포인트만 있으면 공짜로 요즘 유행하는 블랙박스를 달아주겠다' 솔깃하시죠? 그런데 카드를 주는 순간 마치 블랙박스를 산 것처럼 결제를 해버리는 하는 사기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주의 하셔야 겠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를 운전하는 김 모 씨는 지난달 중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블랙박스를 공짜로 주겠다는 업자를 만났습니다.

김 씨가 갖고 있는 주유 전용 신용카드에 쌓일 포인트로 조금씩 결제를 하기 때문에, 돈을 들이지 않고도 블랙박스를 달 수 있다고 업자는 설명했습니다.

[김모 씨/블랙박스 판매사기 피해자 : 포인트 적립을 신청해서 1년 간 유지를 하면 블랙박스하고 후방카메라를 준다고 했어요.]

블랙박스를 받은 김 씨는 한 달 뒤 카드대금 청구서를 보고서야 속은 걸 알았습니다.

포인트가 차감된 게 아니라 49만 8천 원씩 두 차례 결제가 돼 있었던 겁니다.

포인트를 조회할 거니까 카드를 한 번 달라는 업자의 말을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항의 전화를 하자 업자는 오히려 큰 소리를 쳤습니다.

[항의 녹취 : (김 씨) 저한테 카드 정보만 확인한다고 했지. 그럼 그 당시 사장님이 100만 원 결제를 하신 거에요? (블랙박스 사기판매 업자)막말로 제가 사장님 뺏어서 긁었어요?]

공짜로 블랙박스를 준다고 속여 파는 사기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사례만 봐도 2013년 36건에서 지난해엔 120건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김 씨의 경우처럼 포인트로 결제한다고 속이는 수법 말고도 신용카드를 다른 회사 것으로 바꾸면 블랙박스를 공짜로 주겠다고 속인 뒤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카드를 받아 결제를 해버리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건네준 카드로 무슨 일을 하는지 꼼꼼히 지켜보고 결제 때마다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정용화)

[조기호 기자 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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