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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토박이처럼 먹어야 제맛!… 제주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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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다르면 음식도 다르다. 국수에 돼지고기가 올라가고, 김밥에 꽁치가 들어간다. 맛은? 구수하고 시원하고 졸깃하고 바다 냄새가 난다.

경향신문

■ 고기국수

제주 일도동은 국수거리다. 자매국수(064-727-1112), 국수마당(064-727-6001) 등이 유명하다. 토박이에게 물었더니 “요즘 가장 뜨고 있는 곳은 자매국수인데, 국수마당 등 다른 집들도 큰 차이는 안 난다”고 했다. 자매국수집 앞에는 오후 2시가 넘었는데도 10여명 이상이 대기 중이었다. 옆에 있는 국수마당도 북적거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국수마당을 찾았다. 국수마당도 지점까지 있는 이름난 국숫집이다. 고기국수에는 편육처럼 익힌 돼지고기가 올라왔다. 육수는 고소했다. 면발은 소면이 아닌 중면 정도. 고기국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멸치육수 국수와 비빔국수도 있다. 6500원. 주차장이 따로 없고 길가에 주차선을 그어놓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리는 통에 건너편까지 주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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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회

물회를 처음 맛본 사람들은 “회를 물에 말아 먹느냐”며 의아해한다. 막상 먹어보면 별미다. 토박이들이 추천한 집은 삼보식당(064-762-3620), 서귀포 남원 공천포식당(064-764-2425), 보목동 어진이네(064-732-7442), 보목동 돌하르방(064-733-9288)이다. 삼보식당은 전복뚝배기, 갈치조림도 잘한다고 해서 삼보식당을 찾았다. 물회는 횟감에 따라 다르다. 하필 자리물회는 안 된다고 해서 한치 물회를 시켰다. 물회는 시원하고 입맛을 당기게 했다. 물회는 8000원, 물회백반은 1만원. 갈치조림은 2만원이다. 갈치조림은 탐라갈치(064-763-6676)도 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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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돼지

제주도 어딜 가나 돼지고깃집이 있을 정도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서귀포에서만 쉬는팡(064-738-5833), 웅담식당(064-762-6442), 새섬갈비(064-732-4001)를 추천받았다. 가장 저렴한 곳은 웅담식당이었다. 200g 1인분에 1만3000원. 볶음밥은 2000원. 솥뚜껑에 오겹살을 올려놓고 옆에 생감자와 파무침을 함께 채썰어 얹어놓은 것이 특징이다. 웅담식당은 토박이들이 자주 찾는 집. 다만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주차하기가 어려운 게 단점이다.

■ 꽁치김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의 명물은 우정 회센타(064-733-8522)의 꽁치김밥이다. 원래 토박이들 사이에서는 횟집으로 유명했는데, 이 집에서 내놓는 꽁치김밥 때문에 요즘은 주객이 전도돼 꽁치김밥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 꽁치와 김밥의 조화? 비리다는 사람도, 잘 어울린다는 사람도 있다.

<제주도 | 글·사진 최병준 선임기자 b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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