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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MBN, '여당 의원 아들 담배 200갑 절도' 보도서 이자스민 실명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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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현직 국회의원의 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편의점에서 담배 200여 갑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MBN이 이와 관련해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의 실명을 직접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MBN은 여당 의원 아들 편의점 담배 절도 의혹과 관련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며 "아들의 절도 의혹에 대해 해당 의원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연결돼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불거진 해당 여당 의원의 이름을 밝힌 것은 MBN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BN은 해당 보도를 삭제했지만 트위터 등 SNS를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MBN은 지난 3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해당 방송을 내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부근의 한 편의점은 새누리당 A의원의 장남 B씨가 담뱃값 인상을 앞뒀던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약 400갑(100만원 상당)의 담배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편의점은 "B씨가 주로 던힐 등 외산 담배의 바코드를 찍어 결제하고 이를 다시 취소한 뒤 적게는 한 갑부터 많게는 한 보루씩 주머니에 넣어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혼자 근무한 지난해 12월 6일 하루에만 34만원 상당(41건)이 결제됐다가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측은 B씨가 그만둔 뒤에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가 지난달 중순 재고조사를 하면서 이상을 발견했고, 본사의 전산 확인결과 B씨가 근무하면서 결제와 취소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해당 편의점은 점주가 점장에게 매장 관리를 일임하는 위탁점포 형태인데, 당시 점장이 교체되던 시기라 재고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편의점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결제취소가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그에 따른 재고 부족이 발생해 정황에 상당한 근거가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며 "좀 더 파악을 해보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A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없다"며 "내일 의원님이 출근하시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사진=MBN 뉴스 화면 캡처]


ent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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