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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문재인 "조동원같은 분 없나요"…홍보전략가 수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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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부총장 인선도 관심…김관영 등 하마평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홍보·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조동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의원들과 선수별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는 문 대표는 3일 초선 의원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홍보기획위원장에 누구를 인선할지 참 고민스럽다"면서 "참신한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문 대표는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을 언급하면서, 야당도 이에 못지않은 유능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문구로 잘 알려진 조 전 본부장은 여당에 영입된 뒤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고, 당 상징색을 빨간색으로 바꾸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문 대표는 "우리가 홍보·기획 역량이 부족해 국민에게 진정성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서 의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의원들에게 "(신설된) 윤리심판원 원장에 어울리는 외부 인사를 추천해 달라"고 당부, 당의 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경제정책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인재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선수별 릴레이 간담회에서 나온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남은 인선을 차근차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요직'으로 꼽히는 조직부총장 인선에도 여전히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도부는 한때 친노계 인사 임명을 추진했으나 반발 기류가 감지되자 비노 인사 위주로 선회했으며, 현재는 김한길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관영 의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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