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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본언론 "이병기 한일관계에 역할" 기대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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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개선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

연합뉴스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과 박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국정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2015.2.27 << 연합뉴스 DB >> dohh@yna.co.kr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주일대사(2013년 6월∼2014년 7월)를 지낸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일본 주요 신문들은 그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일본 정부 반응을 전했다.

28일자 아사히 신문은 이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일본에서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며 '일본을 잘 아는 사람으로, 현실적인 대응이 가능한 사람'이라는 총리 관저 고위 인사의 평가를 소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보좌하는 자리에 취임함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신문은 이 실장이 주일대사를 지내는 동안 "역사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깊어진 일한관계 개선을 목표로 총리 관저와 일본 정계에 파이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의사소통이 쉬워질 것'이라며 이 실장의 기용을 환영하는 정부 관계자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러나 신문들은 한일관계의 현 상황에 비춰볼 때 이 실장의 청와대행이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연결될지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도 함께 전했다.

아사히는 이 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게 된 것이 "냉각된 일한관계의 개선으로 연결될지에 대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박 대통령은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는 '원칙 외교'로 알려진 만큼 이 실장에게 영향력이 있다고는 해도 실제 정책이 어디까지 변화할지 알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이해하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친일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면 움직이기 어렵게 될 우려도 있다"고 적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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