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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따끈따끈 새책]성공하고 싶다면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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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학벌·스펙을 떠나 열정으로 최고가 된 멘토들의 직업 이야기]

머니투데이

“어느 날 텔레비전을 봤는데 제 인생을 바꿀 장면에 눈이 꽂혔어요."

그날 TV에는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가 방영되고 있었다. 비오는 날 주인공 진 켈리가 사랑하는 여자를 바래다주며 키스를 나누고 돌아서서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아이엠 싱잉 인 더 레인”(I'm singing in the rain)을 노래하며 탭 댄스를 추는 장면이었다. 가족들은 웃으며 보고 있는데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의 고등학교 시절 얘기다. 지금은 유명인사가 된 그녀에게도 이처럼 ‘시작’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전엔 평범한 다른 사람들처럼 진로에 대해 막연했다.

“친구들에게 ‘앞으로 무엇이 될 거냐?’고 물어보면 점수에 따라 대학 가서 직업을 찾겠다고 하는데 그 말이 너무 싫었어요. 저는 평생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겠다고 결심했죠. 하지만 제 꿈이 뭔지 모르겠고 막연히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자인 저자 이영남씨는 최정원씨를 포함,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된 직업인 12명을 만났다. ‘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는 이들의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작가 조선희씨, 요리사 이병우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은미씨, 국제기구 전문가 남상민씨 등 성공한 직업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다룸으로써 진로를 탐색하고 고민하는 10대와 20대, 교사, 학부모에게 직업관과 진로설계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저자가 만난 주인공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슴’과 ‘직관’을 따랐다. 한결 같이 “이 일을 정말 좋아해야 한다. 그냥 빠져서 이 직업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물론 이들은 성공했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직업에 대한 ‘고민’과 ‘실천’ 없이 그저 그렇게 살아가면 ‘무모함’도 ‘대담함’도 없이 죽도 밥도 안 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지만 어느 산에 올라가고 있는지 헛갈리는 젊은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잠시 먼 산을 보고 장기적인 목표를 고민하길 바란다.

책에는 직업군마다 그 직업에의 요구조건·종사자수와 연봉, 10년 뒤 직업전망 등이 실려 있어 진로결정에 필요한 실질적 정보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이영남 지음. 민음인 펴냄. 295쪽. 1만3500원.

한보경 기자 iamhan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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