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시작한 무바는 `무버블(movable)`에서 따온 이름이다. 카폰이 전부이던 이동통신 시장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폰 시대를 연다는 의미다. 초기 통신 속도는 2.4kbps다. 현재 NTT도코모 LTE 서비스 `크록시` 속도가 75Mbps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3만분의 1에 불과하다.
1999년 부가 서비스 `아이모드`가 나오면서 무바 인기가 급상승했다. 2001년 3G 서비스가 나왔지만 무바 고객이 계속 증가해 2003년 8월 440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06년 6월에야 3G 서비스가 무바를 앞질렀다.
현재 NTT도코모는 크록시보다 훨씬 빠른 1Gbps 속도의 LTE 어드밴스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목표는 2015년이다. NTT도코모는 “무바 종료로 여유 주파수 대역이 생기기 때문에 진정한 4G 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남아 있는 무바 고객은 약 23만명이다.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고객을 설득한 결과 집단 반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비스 교체 고객에게 단말기 무료 제공 등의 혜택도 제공했다. 2G 서비스 종료 때문에 법정 소송까지 갔던 우리나라 현실과는 사뭇 다른 대목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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