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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中, 1년간 상아 수입 금지…방문 앞둔 英왕세손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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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정부가 1년간 상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환구시보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임업국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상아로 만든 조각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멸종위기종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간 중국인들은 해외에서 구입한 상아 조각품을 들고 입국하는 것이 금지된다.

또 임업국은 이 기간 내 상아수입과 관련한 어떠한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1년간 적용키로 한데는 아프리카 상아를 보호에 미치는 실제적 영향을 평가해 더 효과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업국 측은 최근 불법 수렵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사람들간 분쟁과 무장세력도 등장하고 있어 야생동물 보호가 국제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관련 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코끼리 및 야생동물 보호를 매우 중시한다"며 "무관용 태도로 입법, 사법, 법집행 등 각 분야에서 상아의 불법 거래와 무역을 엄중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해 광둥성에서 불법 수입된 상아를 공개적으로 소각하며 불법 수입 근절에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 최대 상아 밀수국으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중국이 상아 수입을 합법화한 이래로 부유한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상아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따른 불법 상아 시장도 확대됐다.

한편 윌리엄 영국 왕세손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영국 동물보호단체 '코끼리 행동' 등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아프리카 코끼리 멸종을 막기 위해 중국의 상아거래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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