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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작심삼일’이었나… 담배 판매 늘고 금연용품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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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담뱃값이 오르면서 거셌던 금연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다. 감소세를 보이던 담배 매출은 증가한 반면 금연용품 판매는 주춤해졌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금연했던 이들이 ‘작심삼일’로 다시 끽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1월 한 달간 담배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출 감소 폭이 점차 줄고 있다고 1일 밝혔다. 1월 첫째주 담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다. 하지만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각각 72%, 64% 줄었고, 넷째주에는 57%로 떨어졌다.

편의점에서도 급감했던 담배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ㄱ편의점 1월 담배 매출을 보면 첫번째 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줄었다. 넷째주 담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불티나게 팔리던 전자담배 등 금연용품 판매도 감소하고 있다. 지마켓이 1월 금연용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자담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첫째주는 22배, 둘째주에는 33배까지 증가했다. 그러다 셋째주 매출은 23배로 떨어졌으며 넷째주에는 28배가 됐다. 여전히 많지만, 증가 추세는 꺾인 셈이다.

또 금연초 등 금연보조제 매출도 1월 둘째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3% 늘었지만 넷째주에는 497% 증가에 머물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담배 매출이 떨어지지만 흡연자들이 금연을 포기하면서 2~3개월 뒤 회복되곤 했다”며 “올해는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가 겹쳐 매출 회복 속도가 예년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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