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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정은 "미친 개와 마주앉을 뜻 없다" 오바마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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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가 '북한 붕괴'를 언급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친 개"라며 높은 수위의 발언을 쏟아냈다.

AFP통신은 31일 조선중앙통신(KCNA)를 인용해 김 제1 비서가 가상의 미군 항공모함과 호위대에 대한 북한 해군과 공군의 공격작전을 시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참관 일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30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 비서는 이 자리에서 "우리 인민들이 목숨보다도 더 아끼는 사회주의 체제의 변화를 가져온 것과 같은 방법으로 우리를 붕괴시키겠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짖어대는 미친 개들과는 더 이상 마주앉을 뜻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상용무력은 물론 핵무기를 동원한 모든 방식의 전쟁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제 1비서가 언급한 체제 붕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튜브가 오바마에게 묻다'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북한에 흘러들어가면서 변화를 일으켜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가리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저 패자의 측은한 투덜거림일 뿐"이라며 "이 같은 정권 전복을 위한 시도는 오히려 인민들의 단결력 강화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대응했다.

북한의 강도높은 독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김 제1 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소니 픽처스의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개봉 지지의사를 밝히자 그를 "원숭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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