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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버지의 아이 2번 임신 했지만..."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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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출처=유튜브



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6살부터 아버지의 ‘아내’ 역할을 했던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등의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출신의 쥬디 반 니커크(Judy van Niekerk, 46)는 6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했다.

어머니가 가출하자 아버지가 이같은 일을 저질렀던 것이다.

니커크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아내’ 역할을 해야 했고, 학교도 가지 못하며 동생의 뒷바라지와 집안 일까지 해야했다.

그녀는 “난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며 “매일 아침 가족을 위해 밥을 차리고, 동생의 도시락을 챙겨야 했다”고 자신의 과거를 공개했다

특히, 그녀의 사연이 더욱 주목을 받게된 것은 그녀가 아버지의 아이를 두 번이나 임신했던 사실이다.

그녀는 “나는 아기를 두 번이나 임신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아버지로부터 폭행당해 모두 유산했다”며 “사실 두 번째 임신했을 때는 대화할 상대가 필요해 아이를 낳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커크는 아버지를 용서했다.

교도소에 수감된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에 찾아간 쥬디는 몸이 허약한 아빠를 보자마자 마음이 아팠다며 “2004년 아버지의 폐암 말기 소식에 교도소로 향했다”며 “처음에는 아버지를 보러 가는 게 무서웠지만 매우 야윈 아버지를 보고 그런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몹쓸 짓을 저질렀다고 해도 ‘아버지’는 ‘아버지’다”며 “아픈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다는 것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쥬디는 현재 자신을 이해해주는 남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쥬디의 아버지는 2000년에 딸 성폭행·학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11년 전 폐암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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