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IS 테러 이번엔 이집트..연쇄폭탄테러로 27명 숨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이 29일 이집트에서 연쇄테러를 일으켜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이 IS 본부의 지시에 따라 테러를 저지른 것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최근 일본 인질 협박과 리비아 호텔폭탄테러에 이어 이집트에까지 IS의 그림자가 드리우며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알자자리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북부 시나이 반도와 수에즈에서 4차례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는 시나이 북쪽 엘아리시에서 발생했다.

군본부와 호텔 등이 있는 이곳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25명이 다치고 6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는 대부분 군인이지만, 9명은 민간인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맞닿아있는 라파 검문소에도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쳐 소령 1명이 죽고 군인 6명이 다쳤다.

경향신문

연기에 휩싸인 이집트 라파 2014년 6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수에즈시에서는 거리에 매복돼있던 폭탄이 터져 경찰관 한명이 숨졌고, 엘아리시의 남부 검문소에서도 테러가 일어나 군인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슬람국가의 연계세력인 ‘윌라야 시나이’는 공격 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윌라야 시나이는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시나이 지부’라는 뜻으로 이름을 바꾸고 IS에 대한 동맹을 맹세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엘아리시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향신문

이집트는 지난 27일 민주화혁명 4주년 기념시위 전후로 전국 곳곳에서 시민과 군경이 충돌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각지에 퍼져있는 IS 연계세력 등은 각국의 정치적 혼란기를 틈타 기습 테러를 벌인 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이 저지른 테러라는 것을 밝히는 방법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