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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셸 오바마, 사우디 조문 당시 국왕과 악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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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일정까지 줄여가며 공들인 사우디아라비아 조문 외교가 미셸 오바마의 복장뿐 아니라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과의 악수로 논란을 빚고 있다고 CNN의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 논란에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뿐 아니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사우디 국왕을 만날 때 모두 왕실 가족들과 악수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슬람 율법은 보통 남성이 외간 여자와 접촉하는 것을 금하지만, 공식 외교 대표단이 사우디를 방문하면 사우디 정부는 종종 이를 눈감아 주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슬람 종교 전문가들은 살만 사우디 국왕이 미셸 오바마와 악수한 것을 환대라는 측면에서 해석하고 이슬람 사회에서는 누군가 자신의 집에 손님으로 방문하면 그를 가족처럼 대우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 대통령 전용기에 탔던 기자단의 취재기자들도 사우디 왕실 가족이 공항에서 오바마 부부를 영접할 때 미셸 오바마가 남편 옆 약간 뒤편에서 양손으로 작은 검은색 지갑을 앞으로 들고 서 있었고 상대 남성의 행동을 기다렸다가 이후 행동을 취했다고 전했다. 미셸 오바마는 당시 만약 상대 남성이 악수를 청하면 미소 지으며 손을 잡고, 그렇지 않으면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셸 오바마는 지난 2009년에도 처음 영국을 방문했을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나 가볍게 포옹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예의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당시 영국 현지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여왕과 미셸 오바마와의 포옹 장면을 포착하고 미셸 오바마가 예절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다른 언론들은 바로 여왕이 미셸 오바마와 포옹으로 화답했다고 반박 보도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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