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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국 눈폭풍 뉴잉글랜드서 위력…보스턴 인근 폭설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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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 동북부 5개주 '눈폭풍' (AP=연합뉴스) 미국 동북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최고 1m 안팎의 눈폭풍이 예고된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인적 드문 뉴욕의 어퍼 웨스트 사이드 지역 도로가를 가로등이 지키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에 27일(현지시간)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미국기상청(NWS)의 예보와 달리 전날 큰 피해없이 뉴욕과 뉴저지 주를 통과한 이 눈폭풍은 북상을 하면서 위력이 더해져 일부 지역에서는 9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보스턴과 가까운 매사추세츠 주 인근 해안 지역에는 폭설에 더해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28일 새벽에도 눈이 계속 올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보스턴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69.85㎝를 능가하는 눈이 쌓일 것으로 우려된다.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는 이날 저녁 현재 59.2㎝의 눈이 쌓여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의 열차, 버스, 지하철 운행은 28일부터 재개될 계획이지만 정상 운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 주는 27일 자정을 기해 통행금지령을 해제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에게 도로에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은 "기상청 예보는 보스턴에서 100% 적중했다"고 말했다. 보스턴 외곽인 루넨버그는 91.4㎝, 오번은 88.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설로 4만6천여 명의 주민이 단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낸터켓 섬의 가구 및 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이날 저녁까지도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100여 명은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

풍랑으로 바닷물이 섬 내 시가지로 밀려들어오면서 도로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보스턴 남쪽 헐, 시추에이트, 마쉬필드 등 해안 도시에서는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 특히 마쉬필드에서는 높은 파도로 방파제가 파손되면서 11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플리마우스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송전선 2곳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폐쇄됐으나 안전상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0㎝ 안팎의 눈이 내린 메인 주에서도 육상·해상 이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2천500명의 주민이 단전 피해를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뉴잉글랜드 지방은 뉴욕 북부에 있는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뉴햄프셔, 버몬트, 메인 등 6개 주를 뜻한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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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눈은 내 손으로 (AP=연합뉴스) 눈폭풍이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노워크에서 한 주민이 제설장비를 이용해 눈을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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