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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정홍원 “나도 대통령에 얘기 할 만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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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간담회서 ‘쓴소리’ 언급

정홍원 국무총리(71)는 27일 “나도 대통령에게 얘기(쓴소리)를 할 만큼 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께 시중의 소리라든지, 필요한 경우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는 과거 총리들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의 ‘쓴소리’ 언급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왔다. 정 총리는 이 후보자에 대해 “새로운 분위기가 되고 장점을 발휘하면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야당과의 관계에 도움을 많이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1년11개월여 재임 기간의 소회도 전했다. 그는 “재임 기간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 없는 게 세월호 사건”이라며 “보상과 추모 문제가 앞으로 남아 있다. 사고 났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5월 사표를 제출한 정 총리는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잇달아 낙마하면서 총리직을 다시 맡아 지금까지 이르렀다.

정 총리는 30%대를 간신히 유지하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선 “새 총리가 새 기분으로 하게 되면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부족한 저를 잘 뒷받침해서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장차관 여러분과 각급 기관장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별사’를 전했다. 예정대로라면 정 총리가 주재하는 마지막 국무회의는 이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둘째날인 다음달 10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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