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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母살해' A급 관심병사…사복차림 택시타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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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귀 당일 두꺼운 점퍼 등 사복차림에 가방도 메고 있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어머니를 살해한 뒤 불까지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강원도 화천 육군 모부대 소속 A급 관심병사 강모(23)일병이 사건 직후 사복차림으로 가방을 멘 채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 22일 저녁 7시30분쯤 도봉구 방학동 강 일병의 집 근처에서 그가 택시에 타는 모습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CCTV 화면에 담긴 강 일병은 두꺼운 점퍼 등 사복을 입은 채 가방을 메고 있었지만 택시가 어느 방면으로 향했는지, 택시의 차량번호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 일병은 지난 22일 오후 6시56분쯤 방학동의 2층 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어머니 이모(54·여)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범행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 일병은 화재 직전인 오후 6시40분쯤 집에 있었고 6시56분쯤 집에서 나와 30여분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휴가가 끝난 사건 당일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다.

이씨는 18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사건현장인 단독주택 1층 셋방에서 아들 강 일병과 단 둘이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 거래내역이나 인터넷 접속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의정부 등 서울을 벗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 일병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일병과 같은 부대 소속의 A급 관심병사인 하모(22) 이병은 지난 22일 오후 6시15분쯤 울산 남구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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