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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디자인도 쿨링도 깔끔한 PC케이스, 콕스 CL300 USB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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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요즘 PC 케이스는 크게 디자인을 중시한 제품과 쿨링 성능을 중시한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디자인을 중시한 제품들은 최근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을 최대한 반영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심플한 외관을 자랑하며, 쿨링 특화 케이스는 다수의 쿨링팬과 메시(mesh) 흡기구를 채택해 쿨링 성능을 극대화시키고 화려한 멋을 뽐내는 제품들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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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두 가지의 특성을 모두 지닌 PC 케이스는 드문 편이다. 깔끔 담백한 디자인을 구현하자니 일부 쿨링 기능을 희생할 수 밖에 없고, 쿨링 기능을 강화하자니 외관 구조상 복잡해질 수 밖에 없어 두 가지 조건이 양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PC 케이스 전문 브랜드 '콕스(COX)'의 'CL300 USB 3.0'은 깔끔 담백한 디자인과 우수한 쿨링 성능을 모두 겸비한 그 몇 안 되는 제품이다. 디자인과 쿨링 성능이 모두 필요한 까다로운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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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 CL300의 외관 디자인은 정면 하단 흡기구와 상단 배기구를 제외하고는 숨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숨기고, 일반적인 쿨링 성능 특화 케이스들에서 흔히 보이는 눈에 띄는 구조물이나 장식을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깔끔한 인상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쿨링 특화 케이스들이 날카로운 직선 중심의 라인을 채택한 것과 달리 테두리와 모서리 등에 둥근 곡선 라인을 적극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딱딱한 느낌 역시 최소화했다. 그 결과 콕스 CL300의 첫 인상은 쿨링 기능을 갖춘 케이스 치고 상당히 심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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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를 최대한 단순화시키긴 했지만 정면 하단의 큼직한 공기 흡입구는 콕스 CL300이 기본적으로는 쿨링 성능을 충분히 고려한 제품임을 알게 해준다.

먼지필터 처리가 된 메시(mesh)망 안쪽에는 2개의 120mm LED 팬을 내장해 외부의 찬 공기를 케이스 내부로 빠르게 흡기함과 동시에 조명으로 인한 튜닝 효과까지 함께 제공한다.

화이트 모델은 메시망과 전면 베젤 사이에 중간 색인 은색의 테두리를 더해 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반면, 블랙 모델은 눈에 확 띄는 오렌지색 테두리를 채택함으로써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동시에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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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상단에는 내부의 ODD(광학디스크드라이브)나 카드리더 등이 겉으로 보이지 않도록 도어형 구조를 취하고 있다. 도어 자체에 아무런 장식이 없고, 닫았을 때 케이스 안쪽으로 매몰되는 구조를 취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이 유지된다.

도어 안쪽에는 2개의 5.25인치 ODD 베이와 카드리더 등을 장착할 수 있는 3.5인치 외부 베이가 드러난다. ODD 외에도 PC 내부 모니터나 디스플레이 내장 팬 컨트롤러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하기에 편하며, 평소에는 도어로 가릴 수 있어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왼쪽으로 열리는 도어는 PC 본체를 책상 오른쪽 밑에 놓고 쓸 때 ODD나 카드리더, 각종 액세서리 사용시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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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안쪽에는 케이스 내부의 주요 팬(전면 및 상단 팬 등)의 속도를 3단계(높음-낮음-끔)로 조절할 수 있는 팬 컨트롤러가 기본으로 달려있다. 평소 잘 안 쓰는 기능인 만큼 도어 안쪽에 배치해 외관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미디어잇

전원버튼과 USB, 오디오 포트 등은 최근 PC 케이스의 트렌드에 맞춰 케이스 상단에 모여있다. 정면 도어와 마찬가지로 전원과 리셋 버튼은 매립형으로 만들어서 외관상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USB 포트는 2개를 제공하며, 그 중 1개는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USB 3.0이다.

USB 포트와 오디오 포트는 쓰지 않을 때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고무캡이 기본 제공된다. 다만 고무캡 색상이 검정색이라 블랙 버전은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는 반면, 화이트 버전에서는 오히려 눈에 띄게 되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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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 뒤쪽에는 정면 베젤과 대칭되는 형태로 큼직한 배기구가 있다. 메시 망 밑에는 120mm팬이 1개 기본 장착되어 케이스 내부의 뜨거워진 공기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한다. 배기구이지만 PC를 사용할 때 먼지가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먼지필터 역시 꼼꼼하게 적용되어 있다.미디어잇

케이스 좌측 패널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큼직한 투명 아크릴 창을 달았다. LED 팬을 사용한 CPU 쿨러와 그래픽카드 쿨러, 메모리 쿨러 등을 사용하면 형형색색 빛이 나는 튜닝 효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미디어잇

케이스 내부는 블랙 버전과 화이트 버전을 가리지 않고 모두 검정색으로 깔끔하게 도장되어 있다. 미들타워 PC 케이스로서 평균 수준의 넉넉한 내부 공간을 제공하며, 일반적인 ATX 규격부터 최소형 미니ITX 보드까지 장착할 수 있다.미디어잇

언뜻 보면 콕스 CL300의 내부 구조는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카드 장착에 불리해 보인다. 내부 드라이브 베이 때문에 기본 상태에서는 최대 길이 270mm 이내의 그래픽카드만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드라이브 베이 일부에 탈착식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이를 해결했다. 손나사로 고정된 내부 드라이브 베이 가이드를 제거하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최대 37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물론 최대 3개의 내부 드라이브 베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지만 남는 4개의 베이와 카드리더기가 장착되는 위치에 있는 멀티가이드를 이용하면 최대 5개의 SSD나 HDD를 쓸 수 있어 저장공간 부족을 크게 느끼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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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드라이브 베이는 탈부착 가이드 사용시 최대 7개를 제공하며, 멀티가이드까지 사용하면 최대 8개로 늘어난다. 다만 기본적으로 멀티가이드를 제외하면 HDD 및 SSD 설치 가이드는 6개만 제공되기 때문에 기본으로 달 수 있는 드라이브 역시 6개다.미디어잇

가이드 장착 방식은 HDD나 SSD의 교체가 간편한 측면 삽입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3.5인치 HDD의 경우는 나사 없이 장착할 수 있다. 물론 사용자가 원하면 3.5인치 HDD 역시 나사로 단단하게 고정해 진동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미디어잇

파워서플라이는 쿨링 기능을 강조한 케이스답게 파워 냉각이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하단 장착 구조를 채택했다. 넉넉한 공간으로 길이가 140mm가 넘는 고성능 파워서플라이도 장착할 수 있으며, 일반 규격의 파워를 장착하는 경우 하단에 120mm 팬을 추가로 달아 쿨링 성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물론 먼지 유입을 막는 필터도 기본으로 갖췄다.미디어잇

콕스 CL300은 최대 165mm 높이의 고성능 CPU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CPU의 위치 바로 위와 뒷면에 120mm 팬이 위치하는 형태로 쿨러의 냉각 효율을 더욱 높여준다. 특히 메인보드 지지판의 CPU 쿨러용 커팅 홀은 고성능 쿨러도 보다 손쉽게 장착할 수 있는 큼직한 크기를 자랑한다.미디어잇

요즘 PC 케이스의 기본인 케이블 정리공간도 빠짐없이 갖췄다. 케이블용 홀은 수는 많지 않지만 적재적소에 위치해 있어 각종 남는 케이블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크게 문제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케이스에서 빠져있는 CPU 보조전원 케이블용 홀도 빼놓지 않고 제공함으로써 메인보드를 먼저 장착했더라도 케이블 연결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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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깔끔한 디자인'과 '강력한 쿨링 성능'을 모두 다 갖춘 PC 케이스는 흔치 않다. 디자인과 쿨링 성능은 그만큼 서로 상반되는 특성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강화하면 다른 쪽은 약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콕스 CL300 USB 3.0은 디자인과 쿨링 성능의 균형을 절묘하게 잡은 PC용 미들타워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최대한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쿨링 성능은 울퉁불퉁 투박한 디자인의 쿨링 특화 케이스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 없다.

강력한 PC 사양으로 충분한 쿨링 성능이 필요하면서 깔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까다로운 사용자라면 콕스 CL300 USB3.0을 꼭 기억해 두자.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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