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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겨울철 이색 열차여행 … '온돌기차'부터 '별빛열차', '레일크루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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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솔 인턴기자 = 희망찬 새해를 맞아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차여행은 어떨까. 생각만 해도 설레는 기차여행은 가족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연인에게는 한겨울의 낭만을 선사한다. 한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는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이색열차들을 소개한다.

◇온돌마루서 누워가는 '서해금빛열차'
세계 최초 온돌마루 열차 '서해금빛열차'가 2월 5일부터 본격 운행한다. 서해금빛열차는 장항선을 따라 아산온천, 수덕사 남당항, 대천해수욕장, 국립생태원, 군산근대문화유산거리, 보석박물관 등 서해 7개 지역(아산, 예산, 홍성, 보령, 서천, 군산, 익산)의 보석 같은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신개념 관광전용열차다.

탁자, 베개, 창살 등으로 장식된 '온돌마루실'에서는 따뜻한 온돌에서 편안하게 다리를 뻗고 누워갈 수 있으며 달리는 '족욕카페'에서는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족욕을 즐길 수 있다.

승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매주 목요일, 금요일에는 신인 개그맨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금요일에는 국립생태원에서 제공하는 생태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트릭아트 포토공간, 사진갤러리도 마련돼있다.

서해금빛열차는 용산~익산 사이를 1일 1회 왕복하며 3월까지는 목~일요일에 운행한다. 개통기념으로 3월까지 온돌마루실을 50% 할인된 가격인 2만원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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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금빛열차 (코레일 제공) © News1


◇아리아리랑 '정선아리랑열차 A-train'아리랑 선율을 담은 '정선아리랑열차'는 모든 객실에 시원한 전망 창을 설치해 강원도 정선의 풍경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감상할 수 있다. 1호차, 4호차 전망 칸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기찻길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

정선아리랑열차는 태극의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으로 어우러진 한국적 아름다움과 아리랑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열차 전체가 포토존이기 때문에 타는 것 자체만으로도 추억이 된다.

정선에 도착하면 정암사, 화암동굴 등 명소를 관광하고 레일바이크 체험도 할 수 있다.

정선아리랑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오전 8시 10분에 출발해 '청량리~정선~아우라지역' 간을 1일 1회 왕복한다. 추가로 '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 간을 1회 더 운행한다. 정선 오일장, 공휴일인 경우를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 수요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평화를 싣고 달리는 'DMZ train'
평화, 사랑, 화합을 테마로 한 'DMZ train'을 타고 달리면 역사의 아픔을 딛고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난 DMZ에 도착한다.

DMZ train 운행구간으로는 경의선(서울역~도라산역)과 경원선(서울역~백마고지역)이 있다.

도라산역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시설을 갖춘 국제 기차역으로 민간인통제선 내에 있다. 이곳에서는 도라전망대,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등을 견학하며 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향한 염원을 느낄 수 있다.

백마고지역에서는 '연천, DMZ 허브투어', '철원 안보관광', '시티투어' 등 연계 관광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만 운영하는 'DMZ train 철새탐조'는 세계적 생태지역이 된 DMZ에서 두루미 등 겨울 철새를 만나는 여행코스로 어린이 체험학습에 제격이다.

경의선은 매주 월요일과 주중 공휴일을, 경원선은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1일 1회 왕복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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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DMZ-train´으로만 건너볼 수 있는 임진강 철교 (코레일 제공) © News1


◇영화처럼 떠나는 '와인&시네마 열차'
와인&시네마 열차는 와인 향기와 함께 영화처럼 떠날 수 있는 신개념 테마열차다. 상·하행 와인열차와 영화객차 로테이션 좌석배정으로 와인 체험도 하고 최신영화도 관람할 수 있는 일석이조 열차다.

열차 안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와인 에티켓 강의, 시음, 레크레이션 혹은 최신영화 감상 등이 있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충북 영동역에 도착한 후 '와인코리아'로 이동하면 와이너리 체험, 견학, 와인족욕 등이 준비되어 있다.

'와인&시네마 열차' 패키지는 매주 화요일, 토요일 1회 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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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네마 열차 (한국관광공사 제공) © News1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며 쏟아지는 별을 만나러 가는 '중부내륙관광열차'
중부내륙관광열차로는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이 있다.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수채화 같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O-train은 두메산골이었던 중부내륙 3도(강원, 충북, 경상북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열차다. '서울역~제천역~민둥산역~태백역~봉화역~영주역'을 순환하며 매일 1회 왕복한다.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세 평 남짓한 백두대간 협곡구간을 오가는 V-train은 'O-train' 구간 중 일부(철암역~분천역~영주역)를 왕복 운행한다.

천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유리로 되어 있는 국내 최초 개방형 관광열차인 V-train을 타면 좁디 좁은 협곡 사이로 아래로는 절벽, 위로는 바위산이 보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V-train의 가장 큰 특징은 청정 자연과 하나되는 콘셉트의 객실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조명을 작동하며 겨울에는 목탄 난로를, 여름에는 객차 창문 개방함으로써 난방설비를 대체한다.

2월까지 V-train은 금요일, 토요일 저녁에 별밤열차로 운행된다. 낙동강 상류 계곡을 따라 달리며 겨울밤 낭만과 추억 선사하는 별밤열차는 레이저, LED 조명으로 아름다운 빛을 연출할 뿐 아니라 음악방송, 승무원의 다양한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

◇기차 타고 설국으로 출발 '눈꽃열차'겨울 기차여행의 백미는 '눈꽃'이다.

'태백산 눈꽃열차'는 아름다운 눈꽃 트래킹, 정동진 해돋이 감상, 주요 관광지 관광 등 무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겨울 기차여행 상품이다. 눈이 많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을 선사하는 태백산에서 1월 23일부터 2월1일까지는 태백산 눈축제가 개최돼 더 즐거운 여행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태백산 눈꽃 트래킹 후 귀경하는 당일코스도 있으니 바쁜 일상에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다.

산타마을로 떠나는 '환상선 눈꽃열차'도 있다. 서울역을 출발해 추전역, 승부역 등을 두루 거쳐 분천역 산타마을로 이동해 동화 속 세상을 즐기는 겨울 기차여행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개장한 분천역 산타마을에는 초대형 트리, 루돌프 포토존 등 산타 관련 볼거리 풍성하다.

산타마을에서 낭만 가득한 추억을 쌓은 후 풍기역으로 이동해 정도넛, 인삼 등을 맛본 후 서울역으로 출발하면 환상선 눈꽃열차의 당일 일정이 마무리된다.

◇기차에선 역시 바다구경 '바다열차'
'강릉~동해~삼척'을 잇는 58km 동해안 코스를 달리는 '바다열차'는 선로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신개념 테마 레저 관광열차다.

전 좌석을 측면방향으로 배치하고 창문도 크게 만들어 넘실거리는 파도와 하얀 백사장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프로포즈룸과 가족석을 설치해 연인에게는 아름다운 낭만을, 가족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남도해양열차 S-train'은 영남과 호남을 유일하게 연결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횡단철도인 경전선을 타고 여행하는 기차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성한 남도 문화를 이어주는 'SLOW 기차여행'으로 '보성역~순천~하동~부산역' 구간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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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열차 (코레일 제공) © News1


◇땅 위의 유람선 '레일크루즈 해랑'크루즈여행은 바다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고급스러운 호텔식 관광열차 '레일크루즈 해랑'은 고품격 기차여행으로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선물이나 가족여행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코스는 아우라(전국 일주 3일), 해오름(동남부권 2일), 씨밀레(서남부권 2일) 등 세 가지가 있다.

cheerful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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