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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재인 "당권 도전 마음 굳혔다…마지막 변수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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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당권-대권 분리는 시기상조"

"'3인 불출마론' 대안 없어"

【무안=뉴시스】구길용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2일 "내년 2·8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서겠다는 마음을 거의 굳혔다"고 밝혔다.

당내 '빅3'로 불리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에 대한 강창일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에도 불구, 사실상 당권도전을 선언한 셈이다.

문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변화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다만 '3인 불출마'를 주장하는 당내 요구와 관련해 "대안적인 측면에서 마지막 변수는 남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당내 비주류 국회의원 30명의 '3인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것이다.

하지만 '3인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대안적인 요소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3인의 불출마 이후 대안이 있다면 굳이 (자신이) 독배를 들거나, 상처를 입을 이유가 없겠지만 지금 당내에는 불출마 요구만 있지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다.

문 의원은 "당대표 경선에 나서더라도 당권 자체가 목표는 아니고 공천권이나 당직인사에도 별 관심이 없다"며 "오직 당의 변화를 위해 뛰는 것이다"고 말했다.

당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날부터 23일까지 전남 목포와 여수, 구례 등지를 방문하는 것도 당권도전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2년차 상황에서 대선후보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우선은 당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도, 총선도 없다"고 말했다. 또 박지원 의원이 주로 당권-대권 분리를 얘기하는데 이는 '문재인을 배제하겠다는게 아니고 대선후보로서 아껴둬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 분당론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 들으면 참으로 답답하다"며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입은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말이 안되고 명분도 없다. 당원들이나 호남에서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당내에서 호남소외나 호남정치 복원을 얘기하는 이들이 있고 그것이 분당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신도 호남정치 복원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것은 당권을 잡겠다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이끌어 온 호남의 정신과 가치들이 주류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친노-비노 대결구도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공격하는 프레임이자, 당내에서는 자신을 공격하는 프레임이다며 마치 지난 대선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은데, 당 대표가 되면 그런 계파정치가 없어지도록 실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거 1년 전 공천룰을 만들고 투명하게 공천한다면 계파정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문 의원은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해 "정당은 국민여론이나 선거를 통해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헌재에 그런 권한까지 있는지 의문이다"며 "다만 통합진보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지층이 빠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그런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많은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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