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뜨거웠던 위례, 내년엔 더 뜨겁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식을줄 모르는 분양 열기 ◆

올 한 해 가장 뜨거웠던 위례신도시 분양 시장은 비수기인 연말까지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 17일 청약 접수한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는 196가구 일반분양분에 1순위에만 1만71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4대1로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한화건설이 19일까지 분양한 오피스텔 ‘위례 오벨리스크’는 321실 모집에 1만8389명이 몰리며 평균 5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29㎡는 8실 공급에 2369명이 청약해 295대1의 경쟁률을 올렸다. 3룸 형태인 전용 65㎡와 77㎡의 인기도 높았다. 위례신도시에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실거주 목적의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관계자는 “그동안 민간 건설사는 중대형 위주로 공급하다 보니 소형 주택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다”며 “오피스텔이지만 주거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위례신도시 민간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 분양단지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위례신도시 송파·성남권역 민간 분양이 마무리됐고 하남시 권역의 특전사·기무부대 이전이 지연된 데 따른 여파다. 이들 부대는 2015년과 2016년에 이전되고 아파트 분양은 택지 조성까지 감안하면 2017년께 이뤄진다. 주택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위례신도시에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는 2개 단지 790가구 외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공급량이 급감하지만 1순위 자격은 완화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기 단지 공급이 주춤하면서 올해 분양한 단지 중심으로 분양권 웃돈(프리미엄)도 작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호가만 높지 거래는 뜸한 편”이라면서도 “내년 이후 인기 단지의 분양이 줄면 프리미엄이 더 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