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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강등…北경찰 위상 하락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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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김정은 "보위부 일 못해"지적…아파트 붕괴 '결정타'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아파트 붕괴 책임을 지고 강등되면서 우리 측 경찰청에 해당하는 북 인민보안부의 위상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20일 "2010년 9월 당시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은과 함께 대장계급을 다는 등 김정일 시대에 승승장구했던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4년이 지난 지금 소장(한국의 준장)으로 강등됐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최 부장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행사에 기존에 달았던 상장(별 3개)에서 2단계나 하락한 소장(별 하나) 계급을 달고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최부일은 평양 23층 아파트가 붕괴된 후 신뢰를 잃었고 이와 함께 인민보안부의 위상도 추락했다"며 "김정은 제1비서는 아파트 붕괴 사고가 있기 전에도 보위부는 일을 잘하는 데 보안부는 못한다고 여러 번 질타했다. 그의 강등은 아파트 붕괴가 결정타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최 부장은 아파트 붕괴 책임을 지고 숙청될 위기까지 몰렸지만 김정은 제1비서의 관대한 조치로 간신히 면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파트 붕괴이후 보안원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며 "과거엔 보위부와 경쟁관계로 봤는데 지금은 대비조차 안 된다"고 전했다.

인민보안부는 치안 유지를 주 임무로 하는 기구로 우리의 경찰청에 준한다. 인민보안부는 국방위원회 직속으로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무력부와 함께 북한의 3대 체제 보위기구다.

인민보안부의 기본임무는 사회의 안전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와 인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사회주의 건설에 방해되는 요소를 적발해 제거하며 조선노동당 독재를 강화하고 전체 주민을 통제하는 일이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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