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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테슬라, 전기차 충전 대신 '배터리 통째 교환' 시험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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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하는 고객 서비스를 시험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충전에 시간이 많이 걸려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장거리 운행에도 지장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테슬라는 이를 지난해 시연한 바 있으나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시험서비스는 일단 다음 주부터 캘리포니아 중부의 해리스 랜치 건너편에 만든 전용시설에서 이뤄진다.

이를 이용하려는 모델 S 보유 고객은 예약을 해야 하며, 프리미엄 세단에 휘발유를 가득 주유하는 것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테슬라는 이 시험서비스가 기술을 시험하고 수요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전세계 312곳에 급속충전기 '슈퍼차저' 1천748개를 설치해 모델 S를 보유한 고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인 충전 시설로는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4∼10시간이 걸리고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쓰면 1∼2시간이 걸리지만, 전기차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하는 방식을 쓰면 약 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테슬라의 지난해 시연에서는 모델 S의 배터리 교환이 휘발유 자동차에 주유를 하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덜 걸렸지만 다음 주부터 이뤄지는 시험서비스는 그렇지 않다.

이는 테슬라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 팩에 티타늄과 강화알루미늄으로 된 방탄판을 덧붙였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

다만, 앞으로 자동화가 진행되고 차체를 조정하는 등 개선을 통해 방탄판이 있더라도 배터리 교체 시간을 1분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유료로 배터리 팩을 통째로 교환해 주는 방식과 지금까지와 같은 무료 충전 방식의 상대적 수요를 보고 그런 업그레이드를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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