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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명불허전' 대형게임사-스타개발자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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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게임명가]넷마블·위메이드 각종 기록경신, 스타개발자 김대일 '검은사막' 대히트]

명불허전이다. 올 한해 떠오르는 신성에 쏠렸던 시선이 다시금 게임 명가로 집중되고 있다. 1년간 터를 다진 명가들의 부활이다.

국내를 제패한 넷마블게임즈가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윈드러너'로 각종 기록을 경신했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윈드소울'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스타 개발자로 꼽히는 김대일 대표의 '검은사막'은 출시 첫날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4위까지 뛰어오르며 오랜만에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명불허전의 이 3인방은 침체됐던 게임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주인공으로 꼽힌다. 이들의 임무는 올 한해 역성장했던 PC온라인게임 시장의 규모를 늘리고, 모바일게임 시장의 영토를 해외로 확장하는 것.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유례없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을 확장하라

2012년 12월 '피파온라인3', 지난해 1월 '아키에이지' 출시 후 2년 동안 PC방 점유율 5위권은 요지부동이었다. 간간히 새롭게 출시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10위권에 잠시 얼굴을 비췄을 뿐 최상위권은 결코 바뀌지 않았다.

4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모습을 드러낸 신작, 검은사막의 데뷔는 기대이상이었다. 출시 첫 날 서버폭주를 겪으며 인기를 실감한 검은사막은 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해 아키에이지와 피파온라인3의 첫 날 성적을 뛰어넘었다.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게임시장 정체 현상이 201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검은사막의 초기 돌풍은 PC온라인시장 침체에도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위메이드의 부활이 눈에 띈다. 올 한해 해외에서의 성적에 비해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신작을 배출하지 못했던 위메이드는 '윈드소울' 출시 1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톱10에 진출시켰다. 최근에는 출시 1년 반이 넘은 '에브리타운'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등 전체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외 영토를 넓혀라

올 한해 국내 유명 개발사들의 글로벌 활약이 두드러졌다.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것을 비롯해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고 위메이드도 '별에서온그대', '에어헌터' 등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해외를 공략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컴투스는 모회사인 게임빌과 함께 게임플랫폼 '하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의 이용자층을 공유하고자 함이다.

넷마블게임즈는 기존까지 고수해오던 글로벌 순차출시를 넘어 글로벌 원빌드(동시) 출시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각지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서비스 능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사용할 경우 출시 후 이용자 반응에 따라 게임이 통할만한 지역에 마케팅을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웹젠의 경우 IP(지적재산권)활용을 통한 해외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뮤 온라인' 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이 같은 전략에 확신을 갖게 됐다.

위메이드는 PC온라인게임 '로스트사가'를 글로벌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했다. 북미 영어권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북미 최대의 PC온라인게임 플랫폼에 진출하는 것.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해외 지사 숫자와 규모를 늘리는 등 글로벌 공략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각 게임사가 보유하고 있는 IP 활용 등 한정된 리소스를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재의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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