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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농협상호금융 직무교육 '눈에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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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MBA과정''세일즈매니저(SM) 육성' 등 통해 고객 '눈높이' 맞춘 금융서비스 나서]

머니투데이

상호금융MBA 24기 교육생들이 충남 에스원천안연수원에서 실시된 챌린지 훈련에 참가,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듣는 사람과의 호흡일 겁니다.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는 노력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발표 중간중간 유머와 위트를 섞어주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지난 달 경기도 안성시 농협안성교육원.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법'을 주제로 한 교양강의에 교육생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났다. 빠뜨리는 것 없이 하나라도 더 담아가려는 듯 귀로듣고, 옮겨적고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대학 강의실 풍경 이었다.

교육과정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날 농협안성교육원 다른 강의실에서는 재무관리, 경영분석, 마케팅 노하우(know-how) 등을 주제로 다양한 실무교육이 진행됐다. 농협상호금융이 신용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진행하는 '상호금융MBA' 전문가 과정의 한 단면이다.

금융권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 눈높이에 맞춘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농협상호금융이 진행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직원들의 역량에 따라 △기본△향상△전문과정의 3단계 과정을 마련, 올해에만 △전문과정 10개 △향상과정 13개 △기본과정 16개 과정 등 총 39개 과정에 72000명을 교육했다. 지역 농·축협에 외환사업이 확대되면서 내년부터는 외환송금업무를 취급하게 돼 이에 대한 교육도 새로 편성했다.

전국 최대규모의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한 농협상호금융의 업무범위는 방대하다. 전국 농·축협이 4572개소, 신용업무 종사자만 2만8000여명, 예금 243조·대출금 166조원 등 400조원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농·축협 직원들이 '멀티 태스크형(Multi-task)' 역량을 갖출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를 위해 '상호금융MBA과정' '세일즈매니저(SM)육성과정' 등 농협 특유의 영업환경을 고려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을 수강하는 개인은 물론 지역 차원의 사업역량 확대와 새로운 영업기회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다.

◇재무교육에 왠 '줄타기'…2달간 합숙교육 '비지땀'= 일부 대학에서 개설한 MBA전문과정이 보통 6개월로 운영되지만 상호금융MBA과정은 2개월 합숙으로 진행된다. 입교전 MBA수강을 위한 4주짜리 사이버과정에 등록, 일정점수를 획득해야 그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교육과정은 3개월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은 아침 6시 기상과 함께 시작된다. 아침운동 등 일과 준비를 마치면 8시부터 짜여진 일정에 맞춰 재무관리, 경영분석, 마케팅 등 실무중심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교육 받는다. 또 교육과정 중간중간에 체험학습과 줄타기 등 극기훈련, 봉사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전문지식과 인성함양 등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생들이 예비경영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피치 강좌는 물론 프리젠테이션 기술 등 다양한 교양교육을 실시중이다. 교육과정이 끝나면 국내·외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선진금융기법 등에 대한 학습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정대성 나주농협 상무는 "24기 상호금융MBA과정에 등록해 지난 달 교육수료와 함께 상호금융전문역자격증을 받았다"며 "현장성을 기본으로 한 전문교육이다보니 현장에 복귀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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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교육에 참가한 농축협 직원들이 조별 토론시간에 특정상황에 대한 문제해결 실습을 하고 있다.


◇현장마케팅 주도하는 핵심인력 '세일즈매니저(SM)'= 전국 농·축협을 가면 다른 금융기관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이 있다. 바로 본부와 현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세일즈매니저(SM)가 그들이다. 농협 통합마케팅역량강화 프로그램인 TMSP(Total Maketing Stimulation Process)를 각 사무소에 전파하는 이들은 전국에 약 500여명이 활동중이다.

영업점 단위의 고객관리와 마케팅 전략수립, 영업마이드 등의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소속 사무소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게 이들의 주된 임무다. 전국 농·축협 직원 중 업무능력과 마케팅 역량이 탁월한 직원들이 선발 대상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SM이 되기위해서는 우선 소속 사무소의 추천이 필수다. 현장에서 능력이 입증된 소수 정예들을 엄선해 3주간의 특별교육을 제공한다. 상품세일즈 기법에서부터 프로모션 기획, 영업전략 수립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효과 100%'의 실전 수업을 받는다. 교육을 수료한 뒤 SM들은 지역별로 정기적으로 우수 사례와 마케팅 정보 등을 함게 나눈다.

김정식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상호금융은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외환송금업무 취급 등 4572개에 달하는 전국 농·축협의 신용사업을 지도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고 이를 선도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금융인력 양성에 더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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