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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그린벨트 해제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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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녹지 부지 현장 점검한 뒤 다음달 재심의

(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부지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심의가 또 미뤄졌다. 6번째다.

심의기구인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현장 점검 등을 벌인 뒤 다음 달 중 재심의하기로 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18일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심의했다.

시는 5차 심의 때 위원회가 요구한 해제 면적 축소 등 자료를 보완해 이번에는 의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대신 조성되는 녹지에 대한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며 심의를 연기했다.

또 외국인투자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서울시와의 갈등을 다시 짚어보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6차 심의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문을 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천㎡에 추진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 2조원이 투입된다.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시설·주택단지 등을 포함한 디자인 국제도시 개념이다.

현재까지 외국자본 5조7천억원 투자를 약속받았고 미국의 앵커 래리 킹과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린벨트가 걸림돌이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6차례 상정됐지만, 서울시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심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들의 상수원 오염 우려에 구리시는 하수 등을 잠실수중보까지 7.3㎞에 달하는 수송 관로를 설치, 상수원과 관계없는 하류에 방류하겠다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최근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그린벨트 해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구리월드디자인시티를 경기도의 여·야 연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국토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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