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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해운·조선·건설, 수익·재무안정성 큰 폭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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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08년 이후 신용위험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으로 해운, 조선, 건설이 꼽혔다.

한국신용평가 29일 발표한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변동을 통해 본 산업위험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2~2013년 해운·건설·조선산업은 수익성(상각전영업이익(EBITDA)마진율)과 재무안정성(EBITDA 대비 총차입금) 지표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

철강, 정유, 항공 등 또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지표가 떨어졌다. 반면 호텔, 시멘트·레미콘, 자동차·부품, 전자 등은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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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철강·해운업종은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와 함께 등급 하향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조선·철강·해운업종의 합산 등급 상하향비율(Down/Up ratio)은 지난해 6.0을 기록했다. 12개 기업 등급이 내려가는 동안 등급이 올라간 기업은 2개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기업 전체 등급 상하향 비율이 1.8였던 데 비해 이들 업종의 등급 하향세가 강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들 업종은 등급 하향만 7건 있었던 반면 기업 전반의 등급 상하향 비율은 2.0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이들 업종의 등급 하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이들 업종은 등급전망(아웃룩)이 ‘부정적’인 기업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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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혁 한신평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 정량적 지표로 산업별 위험수준을 판단할 때 국가 경제에서의 중요성, 수급 전망 등 정성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유·항공업은 국가경제 내 위상이 높고 철강산업 역시 생산강종에 따라 수급 전망이 다르지만 해운·건설·조선업에 비해 수익성이나 재무안정성 지표가 낫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이번 분석 자료를 개별 기업의 변동성이 해당 산업의 평균적 변동성과 어느 정도 차이 나는지 비교하는 등 산업분석 벤치마크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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