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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보수논객 수난시대...공화당, 각광받던 림보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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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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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보수 논객 러시림보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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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을 대변해온 보수 대표논객들이 연달아 수모를 겪고 있다.

파워블로그' 빅 가버먼트' 운영자로서'오바마 저격수'를 자임해온 앤드류 블레이트바트가 지난 주말 돌연사한데 이어 라디오 쇼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를 난도질해온 또 한명의 보수논객인 러시 림보가 한 법대 여학생을 '매춘부'(slut)로 단정지었다가 호된 비판에 직면하며 오히려 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

이에 뉴트 깅리치를 비롯한 공화 예비경선후보들도 그와 거리를 두고 있다.

5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깅리치는 일요일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 림보의 의견이 공화당 전체 의견으로 간주되서는 안된다"며 "그가 샌드라 플루크에게 사과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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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미 의회에 참석한 샌드라 플루크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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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대 법과대학원 3학년인 샌드라 플루크는 지난달 23일 의회 청문회에서 난소 낭종을 치료하고자 낙태했지만 이로 인해 난소를 잃은 친구에 대해 연설했다.

이어 "3년 간 대학 과정을 마치는 동안 안전한 섹스를 위해서는 3000달러가 든다"며 피임할 여유가 없는 친구 이야기를 들며종교관련 단체 종사자의 피임에 대해서도 보험혜택을 주도록 하는 오바마 행정부 정책을 지지했다.

이에 대해 러시 림보는 "3년간 피임을 위해 3000달러? 섹스를 위해 일년에 10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냐"며"그녀는 너무 많이 섹스를 해서 자신의 피임약을 감당할 수 없어서 오바마나 교황이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또 림보는 30세 플루크양에게 '매춘부'라고 칭했고, 성관계에 대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당신은 성관계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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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News1 여인옥


러시 림보의 막말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이 형성되자 깅리치를 비롯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이 극우 보수파의 발언에 휩쓸리지 않도록 멀찌감치 피하고 있다.

릭 샌토럼은 그 발언이 '부조리하다'고 말했고, 론 폴은 '조잡하다'고 비난했다.

미트 롬니는 러시 림보의 발언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다'고 말하기 전부터 몇몇 캠페인 행사에서 재빠르게 이 이슈를 피하고자 노력했다.

광고주들 또한 림보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실었던 광고를 서둘러 중단하고 나섰다.

온라인 경비 회사 '카보나이트'와 6개 광고주들은 러시 림보의 막말 이후 바로 광고를 철회했다.

라디오 광고주였던 카보나이트 CEO 데이비드 프렌드는 "샌드라 플루크 나이의 딸을 가진 어느 누구도 이 용기 있는 숙녀를 모욕한 것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광고 철회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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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매트리스 업체 (트위터)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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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메트리스 회사 등은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 프로그램에서 광고를 중지한다고 즉시 발표했다.

미국 꽃 소매 상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 진행자가 공적인 자리에서 그녀를 공격한 것은 우리 회사의 가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고주들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내보냈던 광고를 중단하기 시작하자 림보는 "플루크 양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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