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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스피, 약보합세..'정·화·조' 울고 '항공'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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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과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감산 실패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화학·조선주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36포인트(0.17%) 하락한 1978.73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희비가 명확하게 엇갈리고 있다. OPEC은 정례 석유장관회의에서 원유 공급 쿼터를 기존 일일 3000만배럴로 동결하는데 합의, 감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런던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6.3% 하락한 69.05달러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급락세를 탔다. 올해 유가는 3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정유, 화학, 조선주가 동반 급락하고 있으며,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S-OIL(010950))이 전 거래일 대비 4.61% 내리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도 5.66% 하락 중이다.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011780) 등도 1~2%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오일메이저 업체가 비용 감축에 나서면서 해양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조선주도 흔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7% 이상 폭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5~6%가량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유가 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대한항공(003490)은 4.49%, 아시아나항공(020560)은 5.86% 상승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93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103억원, 개인은 8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의 매도폭이 워낙 커 별 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다. 건설업이 1.66%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장비(1.60%), 서비스업(1.10%), 증권(1.09%), 유통업(0.91%), 보험(0.73%), 섬유의복(0.71%), 금융업(0.63%) 등도 빠지고 있다.

상승업종은 전기가스업(2.41%), 음식료품(1.35%), 전기전자(1.06%), 운수창고(0.99%), 의료정밀(0.17%), 제조업(0.10%)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1.11%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018260)도 3.5% 빠지면서 36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LG화학(051910)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0포인트(0.02%) 내린 545.87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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