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증가가 원인… 50대 일자리 20대 추월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년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일자리 1649만6000개 중 1년 미만 일자리는 509만5000개(30.9%), 1~3년 미만 일자리는 458만9000개(27.8%)로 집계됐다. 3년 미만 일자리가 전체 중 58.7%로 임금근로자 둘 중 한 명은 현재 직장에서 근무한 기간이 3년이 채 안된 셈이다.
3~5년 미만 일자리는 177만7000개(10.8%), 5~10년 미만은 223만1000개(13.5%), 10~20년 미만은 180만5000개(10.9%), 20년 이상은 100만개(6.1%)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근속기간이 1~3년 미만인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1~3년 미만 일자리는 50만1000개(12.2%), 1년 미만 일자리는 15만6000개(3.2%) 늘었다. 반면 근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일자리는 4만5000개(5.1%) 늘어나는 데 그쳤다. 5~20년 미만 일자리는 12만9000개(-5.5%) 줄었다.
3년 미만 단기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은 비정규직의 증가 때문이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학 교수는 “기업들이 비정규직 기간제를 2년이 되기 전에 다 내보내다 보니 고용안정성이 나빠지고 단기간 일자리만 늘어나게 됐다”면서 “전체 취업자의 60%가 영세기업에 취직한 상황에서 근로기준법도 제대로 안 지켜지고 언제 망할지 모르는 영세기업이 많아 자연 직장 이동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0대 임금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20대 임금근로자 수를 넘어서며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50대 임금근로자 수는 302만7000명(전체 중 18.3%)으로 20대 임금근로자 300만1000명(18.2%)보다 2만6000명 많았다. 30대 임금근로자가 473만8000명(28.7%)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441만2000명(26.7%)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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