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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 그거 우리집에 딱인데" 틈새 인테리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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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고객들 입맛에 맞는 참신한 상품 개발 잇따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최근 인테리어업계에서 '누구나 쓰진 않지만 누군가는 쓰는' 틈새 상품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경기 불황으로 분양 시장이 위축돼 건축자재업계 주 수요층이 건설사 등 기업에서 개인 쪽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개인 고객의 소소하고 다양한 요구가 기존에 없었던 참신한 상품 개발로 이어지는 추세다.

이건창호[039020]는 오피스텔 주민들을 겨냥한 '시스템덧창'을 선보였다.

이는 커튼월이나 단창을 주로 사용해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주상복합과 타워형 아파트 내부에 설치해 단열 성능을 보완하고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프레임 폭이 50㎜에 불과해 기존 단창에 덧대기가 쉽고, 디자인 면에서도 이질감이 없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또 공장에서 유리를 끼워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팩토리 글레이징' 방식을 적용해 반나절이면 시공·설치가 가능하다.

최근 급증한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택을 위해서는 창호 프레임을 벽에 묻어 조망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창호(ESS 200 PS)를 내놨다. 창틀을 벽체에 매립, 유리만 남겨 시야가 시원하고 공기·가스 등은 통하지 않게 기밀성을 높였다.

상반기 출시한 강마루 '세라 빈티지'는 개성파 고객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마루 조각마다 못 자국과 칠 벗겨짐 등 빈티지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자연스러움을 살렸고, 색상도 노랑, 분홍, 하늘색 등으로 다채롭다.

벽산[007210] 계열사인 하츠는 벽면에 식물을 심어 실내 정원으로 꾸미는 수직녹화시스템 '버티컬 에어가든'을 개발했다.

식생토를 채운 식생블록을 벽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공기청정 효과가 뛰어난 20여종의 식물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전자식 타이머를 활용해 수종과 환경에 따라 물을 공급하는 자동관수 시스템이 내장돼 관리도 편리하다.

식물 본래의 산소 공급, 습도 조절 기능에 하츠의 팬모터 기술력을 더해 오염된 실내 공기를 에어가든으로 빨아들이고 흙과 식물의 뿌리를 통과시켜 미세먼지·포름알데히드·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걸러낸다고 업체는 밝혔다.

3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유치원과 사무실을 대상으로 40%씩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 사회 공헌 차원에서 지난달 다산콜센터에 제품을 무상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LG하우시스[108670]는 소음을 줄이고, 충격 안전성은 높인 바닥재 'EQ 플로어'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일반 상업용 바닥재(3㎜)보다 2배 두꺼워 층간소음을 방지하고, 찍히거나 긁히는 등의 손상과 오염에 강해 어린이시설 등에 적합하다.

올해 들어 여수시청어린이집·대구 혁신초등학교·해남 우수영초등학교 등이 EQ 플로어를 설치했다.

한화 L&C는 딱 필요한 만큼만 시공할 수 있는 스티커 타입의 '보닥타일'을 개발했다. 오염·부식된 주방·욕실 타일을 전부 교체할 필요 없이 종이·인조가죽·레이온·코르크 등 다양한 질감의 타일을 붙여주기만 하면 공사가 끝난다.

업계 관계자는 "규격화된 제품을 최대한 저렴하게 제공하는 기업간 거래(B2B)와 달리 개인 고객은 요구 사항이 섬세하고,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 앞으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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