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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朴대통령,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문래동 철공소 골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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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서울 문래동의 철공소 골목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있는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확대 이전 개소식에 참석, 지역 철공인 및 예술인들과 대화하며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통한 ‘문래동식 창조경제’를 독려했다.

문래동 철공소 골목은 1960년대 한국 경제발전 태동기부터 소규모 철공소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한때 ‘문래동에서 만들지 못하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못 만든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문래동은 기계금속가공 분야의 메카가 됐지만, 철공소 규모가 영세하고 주변 환경이 열악한 탓에 빈 공장이 늘어났다.

이날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문래동을 찾은 박 대통령은 "쇠를 깎고 녹여서 부품과 소재를 만드는 산업을 뿌리산업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의미에서 문래동은 뿌리 중에서도 뿌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래동 철공소 골목의 규모는 영세하지만, 산업의 뿌리라고 할 만한 최고의 금속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격려하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활력을 회복할 필요성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방문은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6월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하던 중 건의한 데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 의원은 내년 5월 시행 예정인 도시형소공인지원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오랜 기간 소공인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문래동은 버려진 빈 공장에 최근 예술인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임대료가 저렴한 공간을 찾는 예술인들이 문래동으로 모여든 것이다. 현재 문래 3가 일대를 중심으로 한 ‘문래창작촌’에는 2014년 기준 250여명의 예술인이 활동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런 지역적 특성을 들어 “제조업과 IT·문화의 융합으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문래동식 창조경제의 모델을 제시하고, 문래동의 명품화·명소화를 통해 영세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는데 이번 방문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역 철공인·예술인과의 대화에서 "수많은 젊은이에게 꿈과 일자리를 주던 문래동의 영광을 철공인 여러분과 함께 다시 재현해 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것을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을 통해서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가꿔 같이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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