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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올겨울, 따뜻하지만 많은 눈…초겨울엔 ‘기습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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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약한 엘리뇨 영향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 전망

12월 초겨울엔 대륙고기압에 급추위 현상도


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이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월에는 기습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1일 “올해 겨울철에는 약한 엘리뇨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초겨울에는 대륙고기압이 발달해 추위가 갑자기 몰려올 때도 있겠다”고 ‘겨울철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12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서해안지방에 많은 눈이 올 때가 있겠다고 밝혔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내년 1월에는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기류가 유입돼 포근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고, 눈이나 비가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2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는 전형적인 겨울철 날씨를 보이고 기온과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김정선 사무관은 “최근 동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고, 엘니뇨 예측모델 분석 결과 올 겨울철 동안 약한 엘니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향으로 12월과 1월에는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거나 높고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9~10월 유라시아 지역에 눈덮임이 평년보다 빨리 진행돼 초겨울에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에 한파를 몰고 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눈이 덮이면 지면이 냉각되는데다 햇볕을 반사해 냉각을 가속화함으로써 공기가 차가운 곳으로 몰리며 쌓여 고기압이 발달한다.

한반도 등 중위도 지방에 영향을 주는 북극 해빙(바다얼음) 면적은 평년과 비슷하고, 특히 한반도의 겨울철 날씨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바렌츠-카라해의 해빙 면적이 평년 수준이어서 해빙에 의한 겨울철 날씨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극진동 지수가 음과 양을 오가는 변동를 보여 북극진동에 따른 날씨 변화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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