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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해산하며 '반자이(만세)' 외치는 日 의회, 이번엔 두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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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 왼편에는 아베 총리가 단상을 지켜보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의회 해산은 일상의 일이다.

하지만 해산할 때에 만세(반자이)삼창을 외치는 모습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해산은 의원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기껏 얻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는데 좋다면서 두 손을 높이 쳐드는 것이다.

만세의 외치는 이유에는 여러 설이 있다. 메이지시대에 일왕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반자이"를 외쳤고 이것이 관례로 굳어졌다는 설이 있다. 1897년에 만세를 외쳤다는 기록이 회의록에 남아 있다.

사기를 고무시키기 위한 것이란 주장도 있다. 총선을 향해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만세삼창을 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가에서는 만세를 하지 않으면 낙선한다는 타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오후 일본 중의원이 해산됐다. 이날에도 만세삼창은 있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두차례 이뤄졌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일부 의원들이 미리 만세를 외친 것.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의장은 해산 조서 낭독중에 일부 의원들이 "만세"를 외치자 언짢은 표정으로 조서를 다시 읽은 뒤에 "만세는 여기서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부키 의장의 말이 떨어지자 의원들은 더 큰 목소리로 만세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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