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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통신업계 계륵에서 `효자'로 변신한 IP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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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서 단연 두각…"VOD 시청 증가로 수익성 개선"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통신업계에서 빠른 매울 성장률을 보이면서 미래의 현금 창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1일 발표된 SK브로드밴드[033630]의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B tv'라는 브랜드로 서비스하는 이 회사의 IPTV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1천222억원을 달성했다.

IPTV 부문은 가입자 기반 확대와 유료 콘텐츠 이용률 증가에 따른 플랫폼 매출 향상으로 최근 3년간 매출 평균 성장률이 43%에 이른다.

특히 3분기 가입자는 18만9천명이 순증, 누적 가입자가 260만명을 기록했다. B tv 모바일도 누적 유료 가입자 232만명을 확보했다.

대신증권[003540]은 최근 보고서에서 B tv 가입자가 11월에 270만명을 넘어서면 이때부터 이익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가 3분기 영업이익이 159억5천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크게 증가한 것은 IPTV 부문의 적자 구조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 tv 가입자는 지난 8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6만6천명이 늘어난데 이어 9월에도 세 번째로 많은 6만4천662명이 순증하는 등 가입자 증가세가 누그러질 줄 모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 11월 출시한 B tv 스마트 중심의 상위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매출(ARPU)이 상승하고 있고, 해지율도 1%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 내부에서는 이제 유선통신 기업이 아니라 미디어 기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KT[030200]의 3분기 실적에서도 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콘텐츠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12.8% 성장한 3천961억원을 기록,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레TV의 가입자는 3분기에 27만명이 순증, 563만명으로 모든 유료방송 시장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올레TV 역시 주문형비디오(VOD) 상품이 가입자당 매출을 견인하면서 수익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레TV VOD 이용회수는 월 3억회를 돌파해 연 35억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 27일 LG유플러스[032640]의 3분기 실적에서도 IPTV 부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5% 급증, 처음으로 1천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는 187만5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0.3%나 늘었다.

이 회사 역시 유·무선 사업과 법인 영업 부문을 통틀어서 IPTV가 단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2009년 1월 상용화된 IPTV는 같은해 10월 100만명, 2010년 12월 300만명, 2012년 4월 5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서비스 시작 5년 7개월 만인 지난 8월 1천만 시대를 열었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관계자는 "IPTV 출시 후 몇 년간 콘텐츠 수급 비용이 많이들어 `돈먹는 하마'로 평가되면서 계륵으로 치부됐지만, 이제는 IPTV 서비스 자체가 돈이 되는 효자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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