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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다음카카오의 글로벌 비밀명기, '버즈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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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기 위해 개설된 국내 최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전문 시상식인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매월 으뜸앱 선정)가 올해로 5회를 맞았다. 2010∼2013년 4년간 수상기업은 120여개사. 2010년 카카오가 '카카오톡'으로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5월 으뜸앱상을 수상할 당시만 해도 가입자는 100만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국내 최대 모바일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카카오 외에 수많은 수상기업이 눈에 띄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를 수상한 후 1년 안팎의 시간이 지난 현재 수상기업들의 성장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더 많은 벤처인재가 탄생하고 커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자 한다.

[[비포앤애프터2014]<12>서정일 버즈피아대표 "사용자가 직접 제작 '홈팩버즈' 성공 비결"]

머니투데이

서정일 버즈피아 대표/사진=이동훈 기자


다음카카오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다음카카오는 국내에서는 IT공룡 네이버에 맞설 유일한 경쟁자로, 해외에서는 '라인'과 함께 국내 IT업계의 힘을 알릴 동반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성공 첫 번째 조건은 해외시장 진출이다. 네이버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할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은 여전히 넓게 열려있다.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에 비해 한 발 뒤쳐져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첫째 이유는 국내 시장 점유율보다도 해외 시장 진출에서 '라인'에 한 발 늦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카카오에도 비장의 무기가 있다. 가장 글로벌 성공에 다가선 서비스로 꼽히는 '버즈런처'다. 버즈런처는 고런처, 페이스북홈, 도돌런처, 카카오홈 등 지난해 벌어진 치열한 런처 싸움을 뚫고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8월에는 출시 6개월 만에 일본 구글플레이 인기무료 앱(애플리케이션)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정복을 본격화 했다.

지난해 7월 '대한민국 모바일 앱어워드' 으뜸앱을 수상한 버즈피아의 런처 서비스 '버즈런처'는 당시만 해도 사용자 100만 명의 작은 서비스에 불과했다. 2012년 8월 설립한 버즈피아도 직원 규모가 10여 명 수준이었다. 다른 런처보다 시작이 늦었기에 성장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붙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우려를 보기 좋게 날려버리며 빠르게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인수됐다. 인수 1년이 지난 현재, 다음의 버즈피아 인수는 옳은 결정이었음이 드러났다. 1000만 명이 내려 받은 런처이자 일본 시장을 정복한 앱은 다음카카오 서비스 중 버즈런처가 유일하다.

서정일 버즈피아 대표는 "일반 사용자가 직접 런처를 제작해 공유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통했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1등이 되고, 미국·일본·중국 3개 주요 국가에서 1등이 돼 보자는 목표를 연초에 세웠다"며 "현재는 일본에서만 1등이 된 상황이고 중국에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버즈런처는 홈팩버즈라고 하는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런처를 올리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한다. 이용자들이 직접 런처를 올리고 수정하고 발전시키는 과정 속에서 여러 사용자가 공감할 만한 런처가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버즈피아가 직접 런처를 제작하지 않더라도 각 국가의 사용자가 직접 런처를 현지화하게 된다. 다른 런처보다 해외 진출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런처를 서비스할 수 있는 이유다.

홈팩버즈 플랫폼 덕에 다른 서비스와 협력도 한결 쉽다. 10월 한 달 동안만 해도 국내에서 교복업체 스쿨룩스와 제휴해 배우 임시완, 걸그룹 에이핑크 홈팩을 출시했고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엄마의 탄생' 홈팩도 출시했다. 일본 진출 성공에도 야후 재팬의 힘이 컸다.

런처는 스마트폰의 '시작페이지'로 불리기 때문에 다음카카오로서도 버즈런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버즈런처 사용자가 높을 수록 다음카카오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아진다. 카카오톡만큼이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런처인 셈이다.

서 대표는 "야후 재팬이 버즈런처와 손잡은 이유도 PC검색에서 우위에 있던 야후가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 폰을 공급하는 구글의 구글 검색에 고전했기 때문이다"며 "다음의 쏠캘린더, 쏠 메일 등도 버즈런처 함께 하면서 다운로드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재의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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