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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2롯데월드 사고 목격자 “아이 머리에 떨어졌다면···소름 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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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목격한 한 주부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대표적 여성 커뮤니티인 ‘82쿡’ 사이트 게시판을 보면 잠실에 거주한다는 ‘미녀교관’이라는 아이디의 주부가 쓴 ‘제2롯데월드몰 낙하물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경향신문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이 개장한 14일 고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강윤중 기자


사고 당일 오전 11시쯤 롯데월드몰을 방문했다는 이 주부는 “2층으로 올라가려고 에스컬레이터로 향하던 중 바로 앞에서 걷던 회사원으로 추정되는 중년의 남성 머리 위로 어떤 파편이 튕긴 후 바닥으로 쨍 하는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며 “(떨어진 물체는) 뾰족한 신용카드 사이즈의 철조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놀라 그 남성을 봤는데 ‘괜찮아 보이네’라고 생각하자마자 바닥으로 피가 후두둑 떨어졌다. 이마 부분이 찢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부상을 당한 사람은 협력업체 직원으로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 부위를 두 바늘 꿰매는 등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귀가한 상태다.

떨어진 물체는 롯데월드몰 4층 유리난간에 부착돼 있던 난간 이음새 덮개로 알려졌다. 당시 4층 난간 부위를 청소하던 중 이 부착물이 충격을 받아 떨어져 나갔고 20여m가량 아래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의 머리에 떨어졌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글을 쓴 주부는 “보안요원들이 몰려오고 어디선가 밀대 걸레를 들고온 분들이 바닥을 황급히 닦는데 또 피는 떨어지고… 휠체어가 급 등장하더니 그분을 태우고 사라졌다”며 “(모든 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당한 사람이) 저보다 불과 두발짝 앞서가던 분이라 가슴이 막 뛰었다”며 “만약에 아이 머리에 떨어졌다면… 그런 생각을 하니 소름이 좀 많이…”라고 놀란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중앙이 뻥 뚫리고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건물)구조상 그 부품은 뻥 좀 보태면 2000개는 족히 될 것 같았다”며 “어른 말씀 안 듣고 험한 꼴 당한 게 창피하지만 그래도 알려드려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아이들 재워놓고 길게 글 남긴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30일 오후 5시 현재 해당 게시물은 2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비즈앤라이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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