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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뉴욕시장, 에볼라 환자가 들른 미트볼 식당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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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 닥친 에볼라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더블라지오<사진 가운데> 시장은 이 날 저녁 식사를 뉴욕의 첫 에볼라 감염자가 이용한 미트볼 식당에서 해결했다.

뉴욕의 첫 에볼라 환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는 서아프리카에서 의료활동을 한 뒤 뉴욕으로 돌아와 에볼라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발병 증상을 보이기 전에 버스를 이용했으며 브루클린 볼링장, 맨하튼의 미트볼 식당 등을 방문했다. 스펜서가 뉴욕의 주요 번화가를 다녀가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에볼라 감염 우려는 커졌다.

헤럴드경제

[사진 =허핑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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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블라지오 시장은 부인과, 보건위원과 함께 25일 저녁 스펜서가 들른 ‘미트볼 숍’을 찾았다. 에볼라 감염자가 증상 출현 전에는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고 에볼라 공포로 인한 지나친 경제 활동 위축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는 미트볼을 즐긴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이가 평소대로 할 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미트볼숍’은 지난 23일 스펜서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자 다음날인 24일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어 보건 당국자가 이 식당에 대해 보건 검사와 소독을 실시했고, 25일 오후6시에 다시 문을 열었다.

식당 밖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더블라지오 시장은 “스펜서의 약혼녀와 친구 2명이 11월14일까지 격리동에서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스펜서가 분별없이 이동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 그를 고향으로 돌아온 군인에 비유하며, 그는 체온이 100.3(화씨)를 넘자 당국에 통보했다며 “놀랍도록 전문적이다”고 변호했다.

아울러 시장은 “더 많은 의사가 아프리카에 가서 질병을 죽이고 미국을 보호해야한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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