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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北 장웅 위원 "北태권도 리우 올림픽 정식종목 힘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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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 방송과 인터뷰서 IOC 지원금 횡령설 일축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방식의 태권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6일 전했다.

ITF 총재인 장웅 위원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ITF 선수들이 WTF(세계태권도연맹) 규정을 익혀서 WTF 규정에 따라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교차출전)은 식은 죽 먹기"라며 하지만 ITF 종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 위원은 "리우 올림픽은 시간상 대단히 바쁘다(촉박하다)"라며 "리우 올림픽은 ITF 종목으로 출전하는 게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WTF 측에서 리우 올림픽 참가를 위한 출전자격 취득과정을 이미 시작했다며 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자격 취득과 관련해 조정원 WTF 총재뿐만 아니라 IOC와도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첫째 주나 둘째 주에 ITF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자격 취득을 위한 IOC와의 실무협상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장 총재와 조 총재는 지난 8월 중국 난징에서 바흐 IOC 위원장 입회하에 태권도 발전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 ITF와 WTF에 소속된 선수들이 서로의 경기 규칙을 준수하면 양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와 행사에 교차 출전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현재 올림픽에는 IOC가 인정한 태권도 국제경기단체인 WTF 소속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양측의 의향서 체결로 ITF에 소속된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WTF 종목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한편 장웅 위원은 조 총재의 IOC 위원 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이 얘기할 입장이 아니라면서도 조 총재의 선출을 위해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일부 언론에서 자신이 IOC 지원금을 횡령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IOC가 지금 투명성 때문에 1전 한 닢 가지고도 그러는데 그걸 개인에게 주겠는가"라며 해당 보도내용을 일축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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