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중국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스모그 '습격' 비상>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장가오리 부총리 회의 소집 "오염 공장 가동 일시중단"

연합뉴스

(신화=연합뉴스) 25일 중국 톈신지에서 스모그 속을 사람들이 걷고 있는 모습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다음 달 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수도권에 극심한 스모그가 계속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25일에는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수도권 지역에 사흘째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지속됐다.

이날 베이징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300㎍/㎥을 넘는 심각한 수준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400㎍/㎥을 넘는 경우도 관측됐다.

특히 짙은 안개까지 끼면서 베이징 주변의 고속도로 5개를 포함해 톈진과 허베이(河北)성 등 곳곳의 도로가 폐쇄되거나 운행이 제한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베이징(北京)TV가 보도했다.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상무부총리는 24일 베이징에서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및 주변지역의 대기오염 방지 협력소조' 제3차 회의를 소집,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한 긴급 조치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장 부총리는 전력, 제련, 건축자재, 석탄 등의 업종에 대해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함으로써 대기오염물 배출량을 줄이고 수도권을 포함한 6개 성의 대기질 현황을 매일 보고하라고 지시하는 등 긴급조치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스모그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 달 7~12일 국가기관 및 교육기관, 사업단위, 사회단체 등에 대해 휴가를 시행하는 한편 일반기업들에 대해서도 휴가시행을 권장키로 했다.

베이징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극심한 스모그 오염이 빚어질 경우에는 '탄력적 출퇴근' 시행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는 주요국 정상과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js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신화=연합뉴스) 25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의 한 건물이 스모그 속에서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