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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태지도 감동’ 곽진언의 ‘소격동’ 재해석…찬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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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슈스케6 곽진언, 서태지 ‘소격동’ 어쿠스틱 버전 재해석

심사위원들도 극찬, 최고점…“소격동 가보고 싶어졌다”


“널 떠나는 날 사실 난. 널 떠나는 날 사실 난.”

핀 조명 하나 떨어진 깜깜한 무대 위로 천천히 중저음의 목소리가 미끄러졌다. 서태지의 9집 수록곡 ‘소격동’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한 곽진언(23)의 노래가 끝나자 잠시 정적, 그리고 모두 한꺼번에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지난 24일 밤 생방송된 <엠넷>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 심사위원인 가수 김범수는 그에게 “미쳤다”고 했고 이승철도 “소격동에 가 보고 싶어졌다”고 극찬하며 최고점을 줬다.

서태지 특집으로 구성한 이번 무대에서는 오디션 참가자 전원이 <난 알아요>, <필승> 등 서태지의 노래를 재해석해 불렀다. 그 중 가장 최신곡인 ‘소격동’을 곽진언이 불렀다. 그는 ‘1980년대 국군기무사령부가 있던 소격동, 그리고 그 곳에 살던 젊은이들의 아름답고 공포스런 이야기’라는 주제의식이 담긴 노래를 기타와 피아노, 첼로 반주와 묵직한 목소리를 뒤섞어 전달했다.

원치 않는 갑작스런 이별, 그리고 흘러가버린 시간. 곽진언의 ‘소격동’을 들으며, 비로소 그 가사를 천천히 음미하며 감동을 받았다는 이들이 많았다. 방송인 장윤주씨는 자신의 트위터(@JANGYOONJU)에 “곽진언이 부른 소격동 듣고 울었다”고 적었고 영화감독 최승호(@aimhighpictures)씨는 “곽진언의 소격동을 듣는데 치유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곽진언의 소격동 덕분에 가삿말을 가슴으로 더욱 새길 수 있었다”((@w***)는 소감도 있었다.

곽진언의 노래는 방송 때마다 화제를 모으며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김필, 임도혁이 함께 부른 <당신만이>는 ‘치명적 저음’이란 평가(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56038.html)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김필과 함께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가 음원차트 상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생방송에는 가수 서태지가 직접 출연해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간다. 새로운 해석이 뿌듯했다. 음악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날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신해철 형님이많이 아프다. 많이 응원해달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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