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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밤만 되면 더 심해지는 통증, 내 어깨 괜찮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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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거짓말 처럼 낮에는 아프지 않다가 밤만 되면 심해지는 통증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는 직장인 김모씨(49세). 김씨는 어깨 통증 때문에 쉽게 잠들 수 없다고 호소한다.

이리저리 뒤척여봐도 통증이 쉬 가라 앉지 않아 파스를 붙이고 베개에 팔을 올리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하다가 겨우 잠들곤 하는데, 증상이 심할 때는 자다가 깨는 경우도 있다고.

김씨는 낮에 활동할 때는 통증이 덜해 병원 방문을 미뤄오다 계속되는 통증에 최근 병원을 찾았고 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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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어깨 질환은 야간 통증이 심해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낮에는 아프지 않다가 밤만 되면 극심해지는 통증에 수면장애를 겪기 일쑤라는 것.

어깨 통증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밤에 통증이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멜라토닌이 될 수 있다. 멜라토닌은 체내 호르몬으로 어깨 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주로 밤에 분비 되기에 야간 통증이 상대적으로 심하다.

어깨는 우리 신체 중 움직임이 많은 관절 중 하나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며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등 다양한 어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오십견은 어깨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질환 중 하나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염증성 변화로 발생하며 1-2년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깨 전체 통증과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등 운동 제한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 구로예스병원의 지용남 원장은 “오십견의 경우 통증으로 인한 근육 강직으로 발생하기에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는데 수면 시에는 움직임이 적어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어깨 부위 온찜질을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나 다른 어깨 질환을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1개월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평소 어깨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팔의 회전을 돕는 4개의 근육이 외상에 의해 끊어져 통증을 유발한다.

팔을 움직이기 어렵고 콕콕 찌르는 듯 어깨가 아프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에서 등과 팔까지 통증 범위가 넓어진다. 서 있을 때보다 누웠을 때 어깨뼈와 근육 사이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져 통증이 발생하므로 야간 통증이 더 심하다.

지용남 원장은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꾸준히 움직여줘야 하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일 수록 증상이 심해지므로 과도한 움직임은 피하고 운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며,“어깨 질환 초기에는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 완화가 가능하지만 어깨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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