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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검찰 '세탁기 사건' LG전자 조성진 사장에 수차례 소환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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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개막 직전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 검찰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58) 사장에게 수차례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는 삼성전자 측이 수사의뢰한 당사자인 조 사장에게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조 사장은 그러나 아직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의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강제적인 수사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고 통상적인 소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직원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또 독일 현지 양판점 직원을 상대로도 서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조 사장이 세탁기 도어 연결부(힌지)를 파손하는 장면이 담겼다는 CCTV 자료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9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조 사장 등이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업무방해·재물손괴·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데다 사건이 외국에서 벌어진 점을 고려해 직접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 사건을 경제사건 전담부서인 형사4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측은 CCTV 화면 등을 근거로 "조 사장이 무릎까지 굽히면서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세 차례 꾹꾹 눌러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 측은 그러나 "통상적인 수준의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한 것일 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사장은 공고 출신으로 옛 금성사에 입사해 36년간 세탁기 기술개발에 전념하며 사업부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가전업계에서는 '세탁기 박사'로 불린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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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일어난 세탁기 파손 사건과 관련해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 측이 공개한 정상 제품과 파손 세탁기의 비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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