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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공중투하 가능한 러시아 대전차 자주포 '스프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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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스프루트 대전차 자주포.


수송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적진에 투하가 가능한 대전차 자주포 ‘스프루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제조사인 러시아의 ‘볼고그라드엔지니어링’은 올해 안에 공수부대에 사용할 업그레이드된 대전차 자주포인 ‘2S25 스프루트-SD’ 생산을 시작한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최근 전했다.

러시아 공수부대는 2009년부터 4개 대전차 포병중대에 대전차 자주포 24~36대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T-72/90 등 러시아 전차가 사용하는 125mm 활강포를 장착한 스프루트는 수륙양용으로 무게가 18t에 불과해 특수 낙하산을 이용하면 Il-76 수송기에서 사전조작 없이 낙하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적지에 강하한 공수부대는 중화기를 보유하지 못해 화력이 부족하다. 때문에 적의 기갑부대 등과 조우하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프루트는 낙하산 투하가 가능해 공수부대에 언제든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무게가 18t에 불과해 방어력은 크게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스프루트에는 반응장갑을 장착한다. 반응장갑이 적의 공격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전장에서의 생존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프루트는 러시아에서 공수부대 외에 해병대에도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병대는 1990년대 초까지 PT-76 수륙양용전차를 사용했다. 이후 T-72 전차를 사용하고 있지만 상륙작전의 특성상 수륙양용이 가능한 전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여기에 냉전 종식 이후 소규모 분쟁이 잦아지면서 빠르게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경전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군의 도입 규모가 늘어날 경우 스프루트의 해외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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