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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미국 '비상', 에볼라 확산되나? 초기 대응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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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유진 기자 =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이 환자와 접촉한 이들 중 한 명이 에볼라 유사 증세를 보여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의료진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로 판정받은 환자는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거주했던 40대 중반의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으로 지난달 15일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환자의 병원 이송을 돕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20일 미국으로 돌아온 뒤 에볼라 증상을 감지한 던컨은 9월 26일 처음 병원을 찾았다. 그는 라이베리아에서 왔다는 사실을 당시 의료진에게 알렸으나 의료진은 ‘낮은 단계의 전염병’ 정도로 오진해 항생제만 처방하고 집으로 돌려 보냈다. 던컨과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또는 그와 접촉한 가족 일부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다.

텍사스주 보건부와 던컨을 치료 중인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료진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던컨은 이후 증상 악화로 9월 28일 응급차에 실려 와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과 CDC 의료진은 던컨이 입원하기 전까지 접촉한 사람을 최대 20명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전염 여부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던컨의 친구 또는 가족 중 한 명을 두 번째 감염 의심 환자로 추정하고 있다. CNN 방송은 현재 이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던컨을 병원으로 옮긴 3명의 응급차 의료진은 에볼라 감염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접촉한 초·중·고교생 5명이 아직 특별한 에볼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나이지리아에서의 에볼라 발병은 사실상 진정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5개국의 지난달 28일 현재 감염자는 7천178명, 사망자는 3천3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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